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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이슈 초중고 개학·등교 이모저모

정상등교 고수에 확진자 폭증… 대체교사도 구인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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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새간 학생 17만4603명 확진

지난해 감염 학생의 절반 넘어

교원 확진 탓 대체인력 구인난

일선 학교 원격수업 전환 속출

세계일보

지난 2일 광주 서구 한 초등학교에서 1학년 입학식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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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학기가 시작되자 우려한 대로 학생과 교원 할 것 없이 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져 나왔다. 교육부 방침에 따라 정상등교에 나섰던 학교들은 하나둘씩 등교수업을 줄이고 있다.

7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엿새 동안 전국의 유치원생과 초·중·고등학생 17만4603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지난해 학생 확진자 32만232명의 절반을 넘는 수준이다. 하루 평균 감염자는 2만9100명에 달한다.

10만명당 발생률은 초등학생이 일평균 565.2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고등학생 473.1명 △중학생 460.2명 △특수학교 학생 406.3명 △유치원 254.6명 순이었다. 같은 기간 교직원 확진자는 총 1만4455명 발생해 일평균 2409명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부분 등교수업 학교와 전면 원격수업 학교는 지난 2일 각각 712개교(3.5%)와 106개교(0.5%)에서 전날 1955개교(9.6%)와 334개교(1.6%)로 늘었고, 방학이나 재량휴업을 한 학교도 128개교(0.6%)였다. 대학생은 전국 462개 교에서 모두 6618명이 감염돼 10만명당 34.1명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학생뿐 아니라 교직원 확진자도 다수 발생하면서 각 학교는 대체교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교육부는 교사 코로나19 확진에 대비해 이달 중으로 과밀학교와 과밀학급에 기간제교사 총 8900명을 채용해 배치하기로 했다.또 퇴직 교원과 임용 대기자 등 교사 대체인력 풀을 전국 7만5000명 규모로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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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교육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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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학교 현장에선 대체인력 풀이 있더라도 곧바로 투입하기가 쉽지 않다거나, 코로나19 대유행이 길어질 경우 온전한 수업을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의 한 초교 A교장은 “전체 대체인력이 아무리 늘어나도 학교별로 필요한 만큼 해당 지역에 남은 인력을 딱 맞게 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서울의 한 사립고 교장은 “확진자는 늘어나고 있는데 교육당국에서 애매한 태도로 정상등교를 주장하고 있어 전면 원격수업 판단을 내리기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현장의 혼란이 커지자 교육부는 오는 13일까지 예정된 새 학기 적응기간 이후의 학사운영 방안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정상등교를 원하는 학부모가 많은 만큼 학사운영에 차질이 없는 방향으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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