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난민들의 피난처가 마련된 폴란드 포즈난의 코로나 임시 병동. /로이터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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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코로나 바이러스가 더 확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마리아 밴 커코브 WHO 기술팀장은 11일(현지 시각) 브리핑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계속 퍼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이 늘어날 것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CNN은 이미 우크라이나 지역의 자원봉사자들이 코로나 확산을 목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몰도바 정부와 협력해 우크라이나 난민을 돕고 있는 콘스탄타 도호타루씨는 “국경이나 난민센터에서 일하는 자원봉사자 중 일부가 코로나에 감염됐다”면서 “우크라이나와 몰도바의 백신 접종률이 매우 낮기 때문에 대유행이 계속되고 있다”고 했다. 국제 통계 사이트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몰도바의 백신 접종률은 약 29%, 우크라이나는 약 34%다.
커코브 WHO 팀장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난민들을 포함해 많은 이동이 일어났다”면서 “WHO는 난민을 받아들이는 국가와 협력해 코로나 검사와 백신 접종을 계속 시행할 것”이라고 했다. 러시아의 침공 이후 이미 200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우크라이나를 떠나 폴란드·몰도바 등 주변국으로 넘어갔다.
마이크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우크라이나에서 코로나 검사나 치료가 불가능하고, 백신 접종이 중단됐기 때문에 의심할 여지 없이 코로나 감염자가 늘어날 것”이라면서도 “난민과 코로나 바이러스를 연관지어 편견과 고정관념을 갖지 않도록 전 세계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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