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 공동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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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은 13일(현지시간)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에 대해 "중국이 무력으로 대만을 점령하지는 않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셔먼 부장관은 이날 폭스뉴스에 출연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중국의 대만 정책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중국이 (러시아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매우 주의 깊게 보기를 희망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전 세계가 단결해 러시아에 매우 큰 제재를 가했다"고 평가하며 "푸틴은 지난 30년간 경제 발전을 수포로 만들었다"고 했다.
그는 "중국과 러시아 모두 경제 발전을 위해 국제 질서에 속해 왔고, 이제 러시아는 거기에서 배제됐다"고 지적한 뒤 "우리는 러시아가 모든 (국제)기구에서 쫓겨나는 것을 보고 있고, 조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의 최혜국 대우를 박탈할 것이다. 중국이 이를 주시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대만을 침공한다면) 중국은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하나의 중국' 정책을 지지하지만, 중국의 대만 점령 시도를 억지하기 위해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중국과 러시아 관계가 긴밀해진 것 아니냐는 지적에도 "중국과 러시아는 베이징 올림픽 이전에 확실히 한층 가까워졌다"며 "그러나 동시에 중국은 주권 국가의 침공에 매우 불편해 한다는 점도 알고 있다. 중국은 영토 주권이 국가의 핵심 요소라고 말해 왔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은 중국에 대한 견제를 안보 정책의 최우선 순위에 놓고 대만해협 등 문제에 있어 중국의 움직임에 경계를 강화해 왔다.
중국은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4∼11일) 기간 잇달아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군용기를 보내는 등 무력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김다영 기자 kim.d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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