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외무 "에너지·식량 시장 안정 위해 러시아와 협력"
러시아-UAE 외무장관 회담…라브로프 "UAE의 객관적인 태도 감사"
러시아-UAE 외무장관 회담 |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중동의 주요 산유국인 아랍에미리트(UAE)의 외교장관이 국제 에너지 시장 안정을 위해 러시아와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와 UAE의 외교 수장 회담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 원유·가스 시장의 불안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뤄졌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압둘라 빈 자이드 알나흐얀 UAE 외교·국제협력부 장관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만나 우크라이나 사태 등 현안을 논의했다.
알나흐얀 장관은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모든 중재 노력을 환영한다"며 "UAE는 모든 당사국과 평화적 해법을 모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라브로프 장관과 에너지 안보, 기후 문제, 이란 핵 합의(포괄적 공동 행동 계획·JCPOA)를 포함한 중동·아프리카 현안 등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에너지와 식량 시장이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UAE는 러시아와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UAE는 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석유수출기구(OPEC) 회원국 중 원유 증산 능력을 갖춘 몇 안 되는 국가로 평가된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은 사우디와 UAE에 지속해서 증산을 요구했으나, 이 두 국가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전날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이들 나라를 방문해 증산을 요구했지만, 즉각적인 성과를 얻지는 못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알나흐얀 장관에게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한 UAE의 균형 잡히고 객관적인 태도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UAE는 지난 2일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한 유엔 특별총회에서 러시아의 침공을 규탄하는 결의안 표결에 기권했다.
러시아-UAE 외무장관 회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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