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이충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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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회동이 지연되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을 예방하는데 협상과 조건이 필요했다는 말을 들어보지 못했다"며 "두사람이 만나 인사하고 덕담 나누고 혹시 참고될 만한 말을 주고받는데 무슨 협상이 필요하냐"고 밝혔다.
이날 청와대 참모회의에서 문대통령은 "답답해서 한말씀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전했다. 특히 문대통령은 "다른 이들 말을 듣지 마시고 당선인이 직접 판단해주길 바란다"며 윤당선인의 결단을 촉구했다.
이른바 '윤핵관'으로 거론되는 측근 인사들이 회동을 막는 세력으로 지목한 것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문대통령과 윤당선인간 회동이 대선 15일째를 맞는 이날까지도 이뤄지지 않아 역대 최장 지연되는 사태는 물론 초유의 회동 무산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다.
한은 총재, 감사원 감사위원, 중앙선관위 상임위원 등을 둘러싼 인사권을 두고 양측간 실무협상이 진행됐지만 파열음만 커지고 있다. 전날 문대통령이 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아태국장을 지명한 것을 두고도 양측은 '진실공방'을 벌이며 충돌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런 상황이 발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인사 자체가 회동의 의제가 되어서 대통령의 인사가 마치 당선인과 합의가 이뤄져야 하는 것처럼 인식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분명한 것은 대통령 인사는 임기까지 대통령의 몫"이라며 "당선인은 대통령이 되어서 임기말까지 차기 대통령으로 인사권을 임기까지 행사하면 되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임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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