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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쌍용차 인수전

채권단에 노조까지…쌍용차 매각 첩첩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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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슨 "유앤아이 통해 자금 조달 문제 없어"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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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의 쌍용자동차 인수·합병(M&A)이 난항을 겪고 있다. 상거래 채권단에 이어 노동조합 까지 반대에 나섰다. 이 가운데 에디슨EV의 관리종목 지정 위기까지 겹쳤다.

26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쌍용차 노조는 지난 23일 서울회생법원에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의 M&A를 반대하는 내용이 담긴 의견서를 제출했다.

노조는 "실무 협의를 한 결과 운영자금 조달 계획이 비현실적이고 구체적이지 못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에디슨모터스는 자체 조달이 아닌 쌍용차를 담보로 한 유상증자, 회사채 등을 발행해 투자자를 모집하겠다는 계획"이라고 의견서를 통해 주장했다.

노조는 "이달 18일까지 컨소시엄을 확정해 인수대금 주체를 확정해야 했지만, 컨소시엄도 확정하지 못했다"며 "컨소시엄 확정조차 차질을 빚고 있는 점을 보면 인수자금과 운영자금 조달 계획이 허구에 불과하다는 판단을 내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채권단도 탄원서와 협력사들이 서명한 인수 반대 동의서를 서울 회생법원에 제출하기도 했다. 새로운 인수자를 찾아 M&A 절차를 재추진할 수 있게 해달라는 내용이다.

지난달 25일 쌍용차는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의 회생계획안을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했다. 이 계획안에는 5470여억원의 회생채권 중 1.75%만 현금으로 변제하고 나머지 98.25%는 출자 전환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채권단은 "지금의 어려움을 감내하면서 진정한 새 주인을 찾을 때까지 채권단 스스로 쌍용차 미래를 위한 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며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한 번 더 법정관리의 기회를 주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 같은 반대에 에디슨모터스는 다음달 1일 열릴 예정이었던 관계인 집회를 5월 중순으로 연기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채권단과 협의할 시간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인수한 에디슨EV가 관리종목 지정 위기에 놓인 상태다. 에디슨 지난 22일 감사보고서를 제출해야 했지만 감사 절차가 완료되지 않아 감사보고서 제출이 지연되고 있다고 공시한 바 있다.

다만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 인수자금 조달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달 11일 에디슨EV가 유앤아이의 최대주주로 변경됐다. 이후 유앤아이는 '에디슨이노'로 사명을 변경하고 쌍용자동차 인수를 위한 컨소시엄 합류를 추진 중이다. 유앤아이 관계자는 "향후 그룹과 비전을 공유하며 자동차 부품사업이 성장하는 데에 중심적 역할을 하고자 한다"며 "자동차 사업 부문에 더욱 집중해 자율주행, 모터기술, AI기술, 전기차 충전기사업 등 자동차관련 신기술 사업부문을 총괄하는 기술집약 업체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에디슨모터스 관계자는 "자금 조달에 대해 걱정할 단계는 아니다"며 "유앤아이를 통해서 자금 조달 문제를 보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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