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기재부, ‘국채발행 부정적’ 윤 뒤에 숨으려는 것
인수위, 추경 의지 있다면 내역·규모 등 제시해야”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신임 원내대표가 지난 25일 국회 대표실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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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8일 코로나19 손실보상 등을 위한 2차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처리를 놓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양측을 모두 공개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2차 추경과 관련해 ‘윤석열 인수위’는 (추경과 관련한) 안을 내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홍남기 장관이 2차 추경 불가 방침을 밝혔단 소식이 있었다. 코로나로 인해 고통받는 민생보다 나라 곳간을 생각하는 경제관료의 고질적 문제, 국민께 정말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

박 원내대표는 “기재부가 국채 발행에 부정적인 윤 당선자와 손뼉을 맞추며 그 등 뒤에 숨으려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지출 구조조정만으로는 윤 당선자가 주장하는 50조원 가량의 추경 재원 마련은 불가능하다. 추가 국채 발행이 불가피한 것”이라며 “국채 발행을 최소화하자는 윤 당선인 말은 국채 발행이 가능한 만큼만 추경하겠다는 말과 다르지 않다. 그래서 벌써부터 윤석열 정부는 ‘출범하면 추경 규모가 반토막날 것’이라는 얘기가 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윤 당선자에게 진정으로 추경의 의지가 있다면 인수위는 그 내역과 규모, 지원 방안을 국민께 제시해야 한다”며 “인수위 안을 놓고 여야 원내대표가 머리를 맞대고 협의하고 대안을 마련해야 인수위 눈치를 보는 기재부를 설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추경은 빠를수록 좋고 코로나로 인한 소상공인의 손실보상은 완전히 보상돼야 한다. 인수위는 조속히 안을 제시해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박홍두·탁지영 기자 ph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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