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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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우리의 부족한 점들 때문에 우리 국민이 이룬 자랑스러운 성과들이 부정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아직도 우리는 뒤떨어진 분야가 많고, 분야별로 발전의 편차가 크다. 어느 정부에서든 우리가 더 발전시켜 나가야 할 과제들”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의 회동을 앞두고 나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윤 당선인과 만찬 회동을 갖는다. 3·9 대선 후 19일 만이다.
문 대통령은 “현재는 과거로부터 축적된 역사이다. 대한민국은 고난과 굴곡의 근현대사 속에서도 끊임없이 전진해왔고 이제 경제력과 군사력은 물론 민주주의, 문화, 보건의료, 혁신, 국제협력 등 소프트파워에서도 강국의 위상을 갖춘 나라가 됐다”며 “개도국에서 선진국으로 진입한 유일한 국가이며 2차 세계대전 이후 70년간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나라라는 국제적 찬사를 받으며 다방면에서 세계 10위권 안에 드는 나라가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땀과 눈물, 역동성과 창의력이 만들어낸 자랑스러운 국가적 성취”라며 “역대 정부가 앞선 정부의 성과를 계승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며 발전시켜온 결과이기도 하다. 그야말로 통합된 역량이 대한민국의 성공을 이끈 원동력”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는 늘 시끄럽고 갈등 많은 나라처럼 보이지만 밑바닥에는 끝내 위기를 이겨내고 역사의 진전을 이뤄내는 도도한 민심의 저력이 흐르고 있다”라며 “대한민국의 역사가 총체적으로 성공한 역사라는 긍정의 평가 위에 서야 다시는 역사를 퇴보시키지 않고 더 큰 성공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방역 상황에 대해 “최근 오미크론이 정점을 지나며 확산세가 조금씩 꺾이고 있다”며 “중증 환자 수는 당초 우려했던 것에 비하면 훨씬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협력으로 이뤄낸 높은 백신 접종률 덕분”이라며 “국민들께서도 힘들더라도 조금만 더 협조해달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손실보상을 위한 50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 등 현안에 대해서는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정부는 지금의 고비를 잘 넘기고 빠른 일상회복을 이룰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오경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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