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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터키 남동부에 '서울 중학교' 개교…시리아 난민 학생 등 257명 입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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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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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 지원 사업으로 세워진 '서울중학교'가 터키 남동부 샨르우르파주 하란 지역에서 지난 25일(현지시간) 개교했다.

서울중학교는 한국 정부의 시리아 난민을 위한 인도적 지원 사업 중 하나로 설립됐다. 개교일 현재 학생 수는 터키와 시리아 난민 학생을 더해 총 257명이다. 교명을 서울중학교로 정한 것은 앙카라대 한국어학과 학생들의 아이디어로, 6·25전쟁 당시 터키 참전용사들이 한국 고아를 위해 '앙카라학교'를 세운 것에서 착안했다.

25일 열린 개교식에는 이원익 주터키 한국대사, 압둘라 에린 샨르우르파 주지사, 지하트 코츠 하란 군수 등이 참석했다.

교즈데 교르균 서울중학교 교장은 "재학생들이 한국, 특히 서울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며 학교 이름을 매우 좋아한다"면서 "한국어 교육 등 한국과 연계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대사는 6·25전쟁, 2002 한일월드컵 등을 언급하면서 "'서울'이라는 학교 이름에 자부심을 가지고 열심히 공부해 양국 관계 발전에 기여하는 인물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샨르우르파주에서는 이날 한국 정부의 또 다른 인도적 지원 사업으로 건설된 '예니제 난민보건소' 개원식도 열렸다. 한국 정부는 2016년부터 터키 내 시리아 난민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통해 앙카라, 이즈미르, 코니아, 아다나, 메르신 지역에 보건소를 건설했으며 이번 샨르우르파 보건소 건설로 6개 보건소 건설 사업을 모두 마무리했다.

터키 내에는 시리아 난민이 약 350만명 있으며, 시리아와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샨르우르파주는 시리아 난민 45만여 명이 거주해 터키 전체에서 4번째로 많다.

[이진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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