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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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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우주비행사 “지구에서 문제 있어도 우리는 한 팀”…미 우주비행사에 ISS 지휘권 넘기고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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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경향신문

국제우주정거장(ISS) 사령관을 맡아온 러시아 우주비행사 안톤 슈카플레로프(왼쪽)가 29일 미국 우주비행사 도머스 마시번에게 우주정거장 지휘권을 상징하는 열쇠를 넘겨주고 있다. NASA제공·UPI연합뉴스


“지구에서는 문제를 갖고 있지만 궤도에 있는 우리는 한 팀이다.”

29일(미국 동부시간)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러시아 우주비행사 안톤 슈카플레로프가 미국 우주비행사 토머스 마시번에게 지휘권을 넘기며 한 말이다. 지난해 10월5일 ISS에 도착한 슈카플레로프는 11월6일부터 ISS의 사령관을 맡아왔다. 30일 지구 귀환을 앞두고 마시번에게 ISS 지휘권을 넘기는 순간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미국과 러시아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정과 협력’을 강조했다.

슈카플레로프가 이날 마시번에게 지휘권을 상징하는 ISS 열쇠를 넘겨주는 장면은 미 항공우주국(NASA) TV를 통해 생중계됐다. ISS에 체류하고 있는 우주비행사 10명이 모두 모인 지휘권 이양식에서 슈카플레로프는 모두가 한 팀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ISS는 미래 우주탐사의 상징인 것처럼 우정과 협력의 상징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슈카플레로프는 30일 ISS에 함께 체류했던 러시아 우주비행사 표트르 두브로프와 함께 지구로 귀한한다. 이들이 타고 돌아올 우주선은 러시아의 소유스 MS-19다. 이 우주선에는 미국 우주비행사로는 최장 기간 ISS 체류 기록을 세운 마크 반데 하이가 함께 탑승한다. 반데 하이는 지난해 4월 두브로프와 함께 소유스 우주선을 타고 ISS에 도착해 355일간 임무를 수행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과의 갈등으로 반데 하이가 러시아 우주선을 타고 귀한하기가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었으나 그는 예정대로 소유스 우주선을 타고 러시아 우주비행사들과 나란히 지구로 돌아오게 됐다. 이들을 태운 우주선은 이날 오후 5시28분(현지시간) 카자흐스탄 드제즈카즈간의 남동부 외딴 지역에 착륙한다.

이종섭 기자 noma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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