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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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1일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옷값 특수활동비 사용 의혹 제기 등과 관련해 “어떻게든 대통령 내외의 도덕성에 흠집을 내 국민 시선을 돌리고 위기를 모면하겠다는 술수”라며 국민의힘에 역공하고 나섰다.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향해 “(부인) 김건희씨 관련한 수사를 제대로 안하면 특단의 조치를 검토할 수밖에 없다”며 특검 카드 가능성도 내비쳤다.
윤호중 위원장은 이날 당 비대위 회의에서 “국민의힘과 일부 보수언론은 문 대통령 내외를 향한 터무니없는 가짜뉴스로 중상모략을 일삼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윤 위원장은 “윤 당선인의 국정 기대치가 39%, 비호감도가 62%라는 조사가 나왔다. 대선 이후 고작 3주만에 국민이 차기 정부에 대한 기대를 접고 있는 것”이라며 “당선인의 독불장군식 행보, 인수위의 비상식적 논란과 월권,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노골적 국민 갈등 조장이 빚은 자업자득”이라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아무리 정치적 곤경에 빠졌다고 해도 논두렁 시계 같은 사악한 정치공세는 더 이상 있어선 안 된다”며 “당리당략에 눈이 멀어 국격을 훼손하는 자해 행위를 중단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당선인 부인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각종 의혹 및 사건들을 꺼냈다.
윤 위원장은 “제 눈의 들보는 보지 못하고 남의 눈의 티끌만 문제삼아서는 결코 국정을 바르게 펼 수 없다”며 “이제 곧 영부인이 될 김건희씨를 둘러싼 범죄 비리 의혹 규명 문제 또한 매우 시급하다”고 했다.
윤 위원장은 “영부인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가의 얼굴”이라며 “그런 분이 주가조작, 논문 표절, 학력과 경력 위조 의혹에 휩싸여 있다면 국제 사회에 어떻게 얼굴을 들고 정상적 영부인 외교를 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김 여사의 논문 표절 의혹을 언급하면서 “국민대는 당선인 눈치보기를 중단하고 표절 여부를 하루 빨리 국민 앞에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며 “고등학교 표창장 하나 갖고 법석을 떨었던 윤 당선인이다. 표절여부 결론에 따라 그에 합당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 전 교수의 표창장 위조 문제를 언급하며 맞불을 놓은 것이다.
김 여사가 연루됐다는 의혹이 나오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서도 “검찰이 계속 직무유기를 한다면 결국 이 사안에 대해 우린 특단의 조치를 검토할 수밖에 없다”며 “국민이 준 마지막 기회다. 검찰은 즉각 김건희씨에 대해 즉각 조사에 돌입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박홍두 기자 ph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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