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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쌍용차 인수전

쌍용차 인수 추진설에 쌍방울 그룹주 일제히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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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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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 그룹이 상장폐지 위기에 몰린 쌍용차 인수를 추진한다는 소식에 쌍방울 계열사 주가가 일제히 급등했다. 하지만 쌍방울이 이스타항공을 인수하려다 무산된 전력이 있는만큼 '제2의 에디슨EV'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쌍방울 그룹 계열사이자 특장차 전문기업인 광림에 쌍용차 인수 보도에 대한 사실 여부 및 구체적인 내용의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전날 쌍방울 그룹이 쌍용차 의 매각 주간사인 EY한영에 인수 의향을 구두로 전달하면서 나온 조회 공시다. 쌍방울 측은 "이스타항공 인수 무산 이후 사업 다각화 측면에서 다양한 인수 물량을 검토해 왔다"며 "다음주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쌍방울 그룹은 쌍용차 인수를 위해 광림을 중심으로 컨소시엄 구성에 나설 계획이다.

쌍용차 인수에 나선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가도 들썩였다. 이날 오후 오후 2시 8분 코스피 시장에서 쌍방울은 전일대비 가격제한폭(29.49%)까지 오른 1010원에 거래 중이다. 광림도 30% 급등했다. 나노스(28.99%), 비비안(27.01%), 아이오케이(28.34%), 미래산업(29.76%) 계열사 주가도 크게 올랐다. 쌍방울·비비안·미래산업은 코스피에, 광림·나노스·아이오케이는 코스닥에 상장돼 있다.

인수 관건은 자금 조달 여부다. 지난달말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차 인수가 자금 조달 문제로 무산된 만큼 채권단과 노조 측은 쌍방울 그룹의 자금 여력을 꼼꼼히 따져볼 것으로 보인다. 자본금 1312억원 규모의 쌍방울 그룹은 지난해 이스타항공 인수 무산으로 마련해 둔 자금이 있어 인수에 무리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쌍용차는 또 '감사의견 거절'을 받으며 상장폐지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 전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쌍용차는 2021년 재무제표에 대해 삼정회계법인에서 감사의견 거절을 받은 감사보고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했다.

앞서 쌍용차는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폐지 관련 개선 기간 1년을 부여받았다. 개선 기간은 올해 4월14일까지다. 한국거래소는 마지막으로 개선 기간 1년을 한차례 더 줄 수 있다. 쌍용차는 투자자 유치를 통해 상장 폐지 사유를 해소할 계획이다. 쌍용차는 회생계획 인가 시한(10월15일) 전에는 새 주인을 찾아야 한다.

[박윤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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