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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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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회 우승 '페이커' 이상혁 ˝MSI서 더 좋은 모습 보여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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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1 선수들과 감독으로부터 우승소감을 직접 들어봤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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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몇 년간은 아무도 깨지 못할 전무후무한 대기록이 써졌다. 바로 T1의 LCK 10회 우승이다. 전 세계 롤과 e스포츠 판을 다 뒤져봐도 쉽게 찾을 수 없는 기록이다. 심지어 이번 대회 단 한 번의 패배도 허용하지 않은 전승 우승이라니, 경이로울 정도다.

T1의 이 대기록과 함께하는 또 다른 기록이 있으니, 바로 ‘페이커’ 이상혁의 10회 우승이다. 선수로서는 최초이며, 자신이 세운 LCK 통산 최다 우승 기록도 경신했다. 2012년 같은 자리에서 열린 결승전을 관람했던 어린이가 9년 동안 선수로 활동하면서 쌓아 올린 금자탑이다.

이로써 ‘페이커’ 이상혁은 그토록 꿈꿔오던 국내에서 펼쳐지는 국제전에 출전하게 됐다. 수많은 국제대회에 출전해봤고 우승컵도 들어 올렸던 ‘페이커’ 이상혁이지만,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대회는 처음이다. ‘페이커’ 이상혁과 T1의 선수들과 감독에게 우승 소감과 함께 2022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 출전 각오를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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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1의 이름이 새겨질 우승컵 (사진: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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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우승을 차지한 소감은?

‘제우스’ 최우제(이하 최) : 힘들었지만 승리해서 기분 좋다.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오너’ 문현준(이하 문) : 컨디션이 안 좋았고 게임서도 부진했는데 팀원들이 멘탈을 챙겨준 덕분에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

‘페이커’ 이상혁(이하 이) : 다들 컨디션도 안 좋고 힘든 경기였다. 피로도가 높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중력 있게 경기를 펼쳐 승리를 쟁취한 것 같아 기쁘다.

‘구마유시’ 이민형(이하 민) : 우승한 건 기쁘지만 아직 스프링이라서 첫 단추를 꿰맸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 많은 대회가 남았기에 거기서도 우승하고 싶다.

‘케리아’ 류민석(이하 류) : 우승이 고팠는데 달성해서 기쁘다. 동기부여가 되준 팬들에게 감사하다. 좋은 재능을 가진 나머지 선수들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다.

‘폴트’ 최성훈 감독(이하 성) : 한 시즌 동안 쉽지 않은 여정이었다. 힘들게 노력해왔는데 결실을 맺었고 끝까지 힘을 내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Q. 우승 소감을 말할 때 평정심 유지하다가 MVP 발표했을 때 울음을 터트리더라.

: 몸 상태가 너무 안 좋았고, 게임 내적으로도 다른 선수들이 더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제 이름이 불려서 울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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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몸상태가 매우 안좋았다는 '오너' 최현준 (사진: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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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4세트 진행 중에 언제 승리를 예상했는가?

: 라이즈가 왼쪽 부시로 무리해서 페이스 체크를 하러 들어올 때 집중력을 잃었다고 생각해 승리를 예감했다.

Q, 3세트서 오브젝트를 2연속 스틸 당했다. 멘탈적으로 힘들었을 것 같은데?

: 일산에 숙소를 잡아서 잤는데 평소에도 낯선 환경에서 잠을 잘 못 잔다. 때문에 1시간 밖에 못 자 컨디션이 안좋았다. 집중력도 안 좋았고 허리도 아팠지만 팀원들이 멘탈을 챙겨준 덕분에 좋게 마무리됐다.

Q, ‘페이커’ 이상혁은 이번에 10회 우승을 달성했다. 다음 목표는 무엇인가?

: 우승은 노력의 결실이라고 생각한다. 열심히 노력하면서 팬들에게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게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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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팬들에게 더 오래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한 '페이커' 이상혁 (사진: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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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구마유시’ 이민형은 올 시즌 처음으로 풀 타임 주전으로 뛰었다. 지난 1년과 비교했을 때 어느 정도 성장을 했다고 보는가?

: 지난 1년은 솔직히 급한 마음도 있었다. 또 풀 주전이 아니라서 경기를 혼자서 책임질 이유가 없기에 덜 간절했다. 하지만 올해는 내 손으로 일궈낸 우승이기에 확실히 마음가짐이 달랐다. 그런 부분서 성장한 거 같다.

Q, 2세트 패배 이후 3세트서는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패배 이후 어떤 피드백을 했는가?

: 2세트서 패배했지만 저희 팀 선수들의 기량이 충분히 뛰어나다고 생각해 끝까지 집중하고 정신력 싸움을 잘하자고 했다.

Q, ‘케리아’ 류민석도 시상식서 뜨거운 눈물을 흘리던데 어떤 감정이었나.

: 예쁜 사진 찍히고 싶어서 울음을 참고 있었는데 시상식서 지금까지 걸어온 것들이 머릿속을 지나가더라. 그래서 감정이 북받쳐 올라온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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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뜨거운 눈물을 보여준 '케리아' 류민석 (사진: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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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페이커’ 이상혁은 본인이 소망했던 한국서 열리는 국제 대회에 출전하게 됐는데.

: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다 보니 컨디션 조절에서 유리할 것이다. 팬들도 더 기대를 하기에 MSI는 각별히 준비할 것이다. 처음이다 보니 짐을 안 싸도 되는 건 좋은 것 같다.

Q, 종목은 다르지만 T1에서 형인 이신형과 함께 우승을 차지한 선수가 됐다.

: 형이 우승을 많이 했고 스타크래프트 씬에서도 잘하는 선수였다. 저도 거기에 맞춰 우승을 많이 하고 싶었다. 바람대로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우승해서 기뻤다. 형이 군대에 있어서 못 왔지만 다음에는 형이 보는 앞에서 우승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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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엔 형이 보는 앞에서 우승하고 싶다는 '구마유시' 이민형 (사진: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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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도란' 최현준을 견제하기 위해 준비한 것은?

: 상대를 의식하지 않았고 플레이 스타일과 좋아하는 픽이 뭔지 분석만 해놨다. 밴픽 때 어떤 걸 할 거 같다고 하면 그대로 하더라. 그래서 대처법에 대해선 큰 신경을 쓰지 않았다. 다만 적절한 타이밍에 정글을 잘 부른 거 같다.

Q, 인터뷰서 대체 불가능한 선수가 되고 싶다고 했는데 거기에 도달했다고 생각하는가? 독기를 품고 열심히 연습해서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다고 했는데 자세한 내용 부탁한다.

: 아직은 멀었다고 생각하며 이제 커리어를 쌓는 시점이다. 예전엔 라인전을 중점으로 공부를 했는데 라인전에서 정점을 찍지 않더라도 누구든 이길 수 있기 위해 최근엔 큰 판을 짜는 것에 대해 공부를 많이 했다.

Q, 데뷔 이후 첫 유관중 플레이오프 경기였다.

: 관중이 많아서 부스 안에서 게임하는데도 응원봉을 흔드는 게 보였다. 그걸 안 보려고 연습실이라 생각하고 경기에 임했다. 사실 1세트까지는 긴장했는데 끝나고 난 뒤에는 긴장이 다 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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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기 것을 하는 것에 더 집중했다는 '제우스' 최우제 (사진: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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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MSI서 V5 '루키' 송의진과 만남을 기대하는 사람들도 있던데 생각은?

: 제가 LPL을 잘 챙겨보지 않아서 기량이 어떤지는 모르겠다. 이번 결승전서는 컨디션이 안 좋았지만 '루키’ 송의진을 만난다면 그 때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

Q, LCK 10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어떤 기분이 드는지.

: 오랜만에 팬들 앞에서 경기했는데 예전의 느낌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 10년 전 처음으로 킨텍스에서 결승전을 관람했던 생각도 나면서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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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 MSI에서도 활약하기를 기대한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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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메카 이재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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