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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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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10일 개방 靑서 돗자리 펴고 라면 끓여 먹어도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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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한민선 기자] [the300] 국민 소통 확대하는 인수위 청와대이전TF…"청와대 놀러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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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청와대 모습./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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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에서 한강처럼 라면 끓여 먹을 수 있나요?"

"청와대는 국민 모두의 소중한 자산입니다. 소중한 유산과 숲으로 이루어져 있는 공간으로 취사는 불가합니다"

오는 5월10일 개방되는 청와대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청와대이전 태스크포스(TF)가 개방과 관련한 궁금증에 직접 답했다. 74년 만에 모습을 드러내는 청와대는 누구나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관광 명소가 될 전망이다.


10일부터 전면 개방, 건물은 아직…반려동물도 입장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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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수위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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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인수위에 따르면, 청와대이전TF는 인수위 홈페이지 '청와대 이전과 개방' 메뉴 안 '개방의 모든 것' 게시판을 통해 입장방법 등 30가지 질문에 대한 답변을 올렸다.

청와대는 내달 10일부터 시민 품으로 돌아온다. 다만 건물은 내부 물품 정리 등이 필요해서 추후 개방될 예정이다. 남녀노소, 외국인 누구나 사전예약 없이 자유롭게 입장 가능하다. 반려동물도 함께 들어올 수 있다. 기존 출입객을 대상으로 실시했던 검문·검색은 사라진다.

정확한 운영시간은 조만간 공개할 예정이다. 당분간은 시설점검, 안전시절 미비를 이유로 야간개장을 하지 않는다. 구체적인 활용계획이 마련되면 경복궁처럼 야간에도 개방될 전망이다.

청와대 전체를 여유있게 둘러보는데 평균적으로 1시간30분~2시간 정도 소요된다. 춘추관 뒷길을 통해 백악정, 숙정문, 서울성곽길, 창의문 안내소로 이어지는 코스를 자유롭게 등산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청와대로 단절됐던 '한양도심축'이 복원된다. 북한산, 서울성곽, 숙정문, 청와대, 경복궁, 광화문, 덕수궁, 태평로, 남대문이 끊김없이 이어진다. 양옆 북촌, 서촌 등과 함께 청와대 일대는 역사 문화 공간으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근처에는 고궁을 비롯해 국립현대미술관·서울공예박물관·세종문화회관 등 문화예술시설이 밀집해 있다.


텐트는 불가능, 돗자리는 가능…"방문객 많아서 펼 자리 없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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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0년 11월 1일 북악산 북측면 개방이 이뤄진 지 1년 6개월 만인 오는 6일 북악산 남측면이 전면 개방된다. 사진은 청운대쉼터에서 청와대 뒤편으로 내려오는 길./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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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내에서 간단한 음료 섭취는 가능하다. 경내에 식음료를 파는 곳은 없고, 식사를 할 수 있는 별도의 공간이 마련돼 있지 않다. 푸드트럭 등 바퀴가 있는 동력장치를 이용한 영업행위도 금지된다. 청와대이전TF 측은 "지속되는 코로나 감염 우려 등으로 음식물 섭취는 자제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텐트 설치는 불가능하지만, 돗자리 소지는 가능하다. 다만 "개방 행사시간에는 방문객이 많아서 돗자리를 펼 수 있는 공간이 없을 듯 하다"고 설명했다. 킥보드, 자전거의 경우 소지가 가능하지만, "개방 초기에는 많은 입장객으로 혼잡할 수 있으니 가급적 삼가해달라"고 밝혔다.

또 청와대 내 '인생 사진 포인트'(포토존)도 제시했다. 잘 알려진 청와대 본관 앞뿐만 아니라 녹지원, 수궁터, 침류각 등 곳곳이 포토존이라는 설명이다. 기존 청와대 관람 시 예약자에 한해 지정된 장소에서만 사진 촬영이 가능했던 것과 달리 내달 10일부터는 아무 제한 없이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청와대이전TF는 이 같은 내용을 설명하면서 기존 관공서 특유의 딱딱한 어투 대신 부드러운 어투를 활용해 소통을 꾀했다. '비가 와도 청와대 개방은 그대로 하나요'라는 질문에 "네, 그럼요. 비오는 청와대 길 함께 걸어보는 것도 운치있지 않을까요?"라고 답하는 식이다.

내주 중으로 청와대 개방 공식 홈페이지인 '온라인소통관'을 열고 구체적인 청와대 개방안내, 등산로 이동동선, 다양한 행사프로그램 등을 공개할 계획이다. 향후 청와대 활용방안에 대한 다양한 국민의견 수렴창구도 만들 예정이다.

한민선 기자 sunnyda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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