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정문.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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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스틸과 KG케미칼 등을 거느린 KG그룹이 쌍용자동차 인수전에 뛰어든다. 쌍방울그룹, 이엔플러스에 이어 KG그룹까지 관심을 나타내면서 쌍용차를 손에 넣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KG그룹은 최근 쌍용차 매각 주관사 EY한영회계법인에 인수 참여 의사를 타진했다.
KG그룹은 국내 최초 비료회사인 경기화학(현 KG케미칼)이 모태인 회사로 이니시스, KFC코리아, 동부제철(현 KG스틸)을 인수하며 외형을 키웠다. KG그룹은 쌍용차 인수 의사를 밝힌 다른 기업들과 비교하면 자금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KG그룹은 재무적투자자(FI)인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쌍용차 인수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KG그룹과 캑터스PE는 2019년 워크아웃(기업 재무구조 개선) 상태이던 동부제철을 공동 인수한 바 있다.
기일 내 인수대금을 납입하지 못해 투자계약이 무산된 에디슨모터스도 인수를 재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에디슨모터스 관계자는 “금호에이치티가 컨소시엄에 참여 의향을 밝혔고 추가로 한두 군데 기업을 참여시킬 예정”이라며 “인수인 지위를 잃더라도 이들 기업과 새로운 컨소시엄을 구성해 쌍용차 인수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앞서 에디슨모터스는 법원의 회생계획안 배제 결정에 불복해 대법원에 특별항고를 제기했다. 특별항고는 재판이 헌법이나 법률에 위반될 경우 대법원에 제기할 수 있는 절차다.
이와 관련해 쌍용차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에디슨모터스가 재매각이 어렵게 됐다거나 본인들 외에는 대안이 없는 것처럼 왜곡하고 있다”며 “이는 명백한 업무방해 행위”라고 반발했다. 이어 “에디슨모터스의 투자계약을 바탕으로 작성된 회생계획안을 배제한 서울회생법원의 결정은 특별항고의 대상이 될 수 없고 인용될 여지도 없다”고 강조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에디슨모터스를 제외한 다수의 인수 의향자와 접촉 중이며, 빠른 시일 내에 매각 방식을 결정해 본격적으로 재매각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쌍용차는 회생계획 인가 종료 시점인 10월15일 안에 새 주인을 찾아야 청산을 면할 수 있다.
고영득 기자 go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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