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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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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대표서 물러난 김기현 "'정권교체' 보람…면박주기 청문회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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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7일 원내대표 퇴임 기자회견…차기 원대는 8일 선출

민주당 향해 "힘자랑 몰두하면 피해는 국민들이 받아"

차기 당권 도전 시사…"어떤 형태든 당 중심축 역할 생각"

이데일리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퇴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7일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는 임기 내 이뤄낸 ‘정권교체’에 자부심을 드러내면서도 ‘거야(巨野)’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한 경고성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퇴임 기자회견에서 “원내대표로서 정권교체의 책무를 완수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원내대표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차기 원내대표는 8일 선출된다.

그는 임기 중 최고의 성과로 주저없이 정권교체를 꼽았다. 김 원내대표는 “일사불란하게 내부의 갈등이나 혹은 다툼 없이 정권교체라는 목표 향해 달려갈 수 있도록 일심동체가 됐다”며 “충분한 소통과 서로에 대한 이해의 장을 원내지도부가 정책위와 함께 열었다는 것을 보람있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청 간 원활한 소통을 위한 창구역할을 자처했다. 그는 대선 기간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근들과 갈등을 벌일 때마다 중재자로 나서서 원만한 해결을 이끌어 냈다. 지난해 12월 울산 합의와 올해 1월 이 대표 사퇴 요구가 빗발쳤을 때도 원내 의원들을 설득하며 당을 정상화시켰다.

김 원내대표는 인사청문회에서 ‘송곳검증’을 예고한 민주당을 향해서 각을 세웠다. 김 원내대표는 현 인사청문회 시스템의 문제점으로 과도한 면박주기를 언급하며 정비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개인적 소신이지만 도덕성 검증을 포함해 자질과 업무수행 능력을 검증하는 전체 시스템을 차제에 정비해야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민주당을 겨냥해 “민생은 뒤로 한 채 힘자랑에만 몰두한다면, 그로 인한 피해는 온전히 우리 국민들, 특히 사회적 약자와 서민들이 받게 된다”며 “특정 계파 대리인이 아닌 민의의 대변자라는 사실을 잊어선 안된다”고 당부했다.

한편, 김 원내대표는 향후 당권 도전을 시사하는 발언도 했다. 그는 “아직 당 대표의 임기가 남았기 때문에 시기적으로 예민하다”면서도 “어떤 형태든 당을 이끌어 갈 중심축에서 역할을 해야 한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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