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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BTS, 병역 이슈로 힘들어해···국회 조속한 결론을”, 멤버 진 “병역 문제 회사에 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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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하이브 측 “병역 제도 변화 적용 시점 예측 어려워…사회와 아티스트 모두에게 유익한 방향 결론 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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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그룹 방탄소년단(BTS). 이날 진(왼쪽에서 세 번째)은 “병역 문제는 회사에 일임했으며 회사의 얘기가 곧 제 얘기”라고 말했다. 하이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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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역 문제, 회사랑 많이 대화를 했고 이 문제는 최대한 회사에 일임하는 쪽으로 얘기를 해서 회사에서 한 얘기가 곧 저희의 얘기입니다.”

방탄소년단(BTS) 멤버 진은 9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 콘서트를 앞두고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병역 문제에 대한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1992년생으로 BTS의 최연장자인 진은 현행 병역법상 올해 말까지 군입대를 해야 한다.

진의 답변은 앞서 이날 소속사 하이브 관계자가 “최근 몇 년간 병역 제도가 변화하고 있고 개정 시점을 예측하기 어려워 개정안의 처리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발언한 데 따른 것이다. 이진형 하이브 커뮤니케이션 총괄(CCO)은 이날 오전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컨퍼런스 센터에서 열린 ‘BTS 퍼미션 투 댄스 인 더 시티-라스베이거스’ 프로젝트 관계자 간담회에서 “궁극적으로 사회와 아티스트에게 유익한 방향으로 결론이 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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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컨퍼런스 센터에서 이진형 커뮤니케이션 총괄(CCO)이 발언하고 있다. 하이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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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CCO는 “BTS는 국가에 부름에 응하겠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지만 지난해 국회에서 병역법 일부 개정안이 발의되고 나서는 회사에 일임하고 있는 상태”라며 “회사는 아티스트와 긴밀히 소통하며 개정안의 처리를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등이 국회 국방위원회 법률안심사소위원회에 제출한 병역법 일부 개정안은 대중문화 분야에서 국위선양에 공을 세우면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한 내용을 골자로 한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열린 법안심사소위는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공청회 등 절차를 갖기로 하면서 입법 절차는 무기한 보류된 상태다.

입법 절차가 미뤄지면서 BTS 멤버들이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힘들어하고 있다고 이 CCO는 말했다. 그는 “최근 몇 년간 병역제도 변화 여부와 시점을 예측하기 어려운 점이 있어 BTS가 힘들어하는 게 사실이다. (미래에 대한) 계획을 세우거나 하는 것들이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BTS의 병역문제가 전세계적인 관심사가 되고 있고, 사회에서나 국회에서나 논의가 어느정도 성숙된 걸로 보이기 때문에 국회에서 정리가 됐으면 좋겠다. 이번 국회를 넘기게 되면 기약 없는 논의가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이 CCO는 BTS가 공백 없이 활동을 이어나가기를 바란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BTS라는 아티스트가 현재의 동력을 유지하면서 어디까지 성장할 수 있을지 확인하고 싶고, 그 끝을 함께하고 싶은 것이 솔직한 마음”이라며 “BTS가 음악적으로 크게 성장하고 있고 더 큰 영향력을 미치는 아티스트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냉정한 관점으로 봤을 때는 이제 막 미국 음악시장 주류에 발을 디딘 정도다. 갈길이 멀고, 전세계에 남미, 유럽, 아프리카 등 확장할 거대한 시장이 남아있다”고 했다.

앞서 BTS는 국회의 2020년 말 대중문화예술 분야 우수자에 대한 징집·소집 연기를 가능하게 하는 병역법 개정으로 만 30세까지 입영을 연기하는 혜택을 받은 바 있다. 당시 BTS 멤버 진은 기자회견에서 “시기가 된다면, 부름이 있으면 언제나 응할 예정”이라며 “멤버들과도 자주 이야기하는데 병역에는 모두 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BTS는 이날 오후 7시30분부터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약 3시간 동안 ‘퍼미션 투 댄스-라스베이거스’ 2회차 공연을 진행한다.

라스베이거스|오경민 기자 5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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