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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이 89조2000억원으로 전년대비 2조1000억원 감소했다. 코로나19 영향이 감소했지만 홍콩H지수(HSCEI) 약세에 따라 투자 수요가 위축된 영향을 받았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파생결합증권(ELS·DLS) 발행액은 89조2000억원으로 전년대비 2조1000억원 감소했다. 상환액은 90조9000억원으로 발행액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발행잔액은 84조7000억원으로 전년대비 4조3000억원 감소하며 2014년(84조1000억원)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ELS 발행액은 72조2000억원으로 전년(69조원)과 비교해 3조2000억원 증가했다. 2019년(99조9000억원) 대비해선 27조7000억원 감소했다.
코로나19 영향이 줄어들었지만 홍콩H지수 약세에 따라 투자수요가 위축돼 여전히 발행액이 낮은 상황이다. 홍콩H지수는 지난해 2월 17일 연중 최고점 1만2229포인트를 기록한 이후 계속 하락해 지난해 연말 기준 8236포인트를 기록했다.
지수형 ELS 발행액은 49조5000억원으로 그 비중이 전년(68.1%) 대비 0.5%포인트 증가한 68.6%를 기록했다. 종목형 ELS 비중은 22.9%로 전년(22.2%) 대비 0.7%포인트 증가했다.
기초자산별 발행규모는 S&P500(42조3000억원), 유로스탁스50(36조2000억원), 코스피200(27조9000억원), 홍콩H지수(19조1000억원) 등이다. 지난해 홍콩H지수에 대한 투자 수요 위축으로 홍콩H지수 편입 ELS 비중은 35.5%에서 34.3%로 줄었다.
지난해 DLS 발행액은 17조원으로 전년대비 5조3000억원 감소했다. 2019년 해외금리 연계 DLF(파생결합펀드) 사태 등으로 투자수요가 위축됐다.
지난해 파생결합증권 투자자의 투자이익은 규모 측면에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지만 수익률 측면에선 증가했다. ELS는 3.2%→ 3.6%, DLS 1.0% → 1.6%다.
지난해 증권회사의 파생결합증권 발행 및 운용 손익은 8589억원으로 2020년 손실(-5337억원) 발생 이후 다시 이익 전환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말 기준 원금손실 구간인 녹인(Knock-In)이 발생한 파생결합증권 규모가 제한적(136억원)이고 올해 중 녹인이 발생하는 상품의 만기가 대부분 2023년 이후인 점을 고려해 투자자 손실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갈등, 미국 금리상승 등 글로벌 증시 불안이 지속되고 있어 투자자 손실리스크 모니터링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정혜윤 기자 hyeyoon1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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