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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화웨이, 혁신기술로 美 제재 돌파구 찾는다...지난해 R&D에 27조원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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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기 대표]
테크M

화웨이 /사진=디미닛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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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가 미국 제재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연구개발(R&D)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고 있습니다. 미국 외 R&D 부문에 200억달러 이상을 투자한 기업은 화웨이가 유일합니다.

2019년 미국은 국가 안보 위협을 근거로 대만 TSMC에 화웨이와의 거래 중단을 요청하는 등 고강도 제재를 가했습니다. 이로 인해 지난해 화웨이 매출은 2020년 대비 28.6% 쪼그라든 6368억위안(약 120조원)을 기록했습니다. 2002년 이후 19년만에 매출이 줄어든 것입니다.

하지만 화웨이는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R&D 투입 비용을 늘려왔습니다. 현지시간 26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화웨이는 지난 5년간 R&D 투자를 두 배로 늘렸습니다. 특히 지난해에는 R&D에 221억달러(약 27조9000억원)를 투입했습니다. 지난해 매출 대비 22.4%를 투자한 것입니다.

이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 사이에서도 눈에 띄게 높은 비중입니다. 빅테크의 대명사인 FAANG 중에서 메타(옛 페이스북)만 20.9%로 화웨이에 근접했습니다. 반면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과 아마존은 12.2%, 11.9%에 그쳤습니다.

또한 지난해 전세계에서 R&D에 200억달러(약 25조3000억원) 이상을 쓴 기업은 6곳에 불과합니다. 이 중에서 미국 기업을 제외하면 화웨이가 유일했습니다. 이러한 화웨이의 R&D 투자에 대해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 기술을 우회하기 위해 화웨이가 반도체, 통신장비, 스마트폰을 독자기술로 개발하고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화웨이는 R&D에 대한 투자를 계속 늘려나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난달 진행된 '2021년 화웨이 연례 보고 간담회'에서 멍완저우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R&D를 수차례 강조했습니다. 그는 "한 기업의 가치는 재무제표로만 볼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기업의 진정한 가치는 R&D에 대한 장기 투자로 축적된 투자와 인력, R&D 플랫폼"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는 R&D를 '지속가능한 경영능력을 유지할 수 있는 핵심'으로 꼽았습니다.멍 CFO는 런정페이 화웨이 창업자의 딸입니다. 그는 2018년 12월 캐나다 밴쿠버 국제공항에서 이란에 대한 제재를 위반했다는 혐의로 체포돼 지난해 9월 풀려났습니다.

화웨이의 R&D에 대한 집념이 어떠한 결과물을 만들어낼지 궁금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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