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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3 (일)

"집무실 이전 방식 의문" vs "약속 부정"...신구권력 또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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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추진하는 대통령 집무실 이전이 꼭 필요하냐고 물으며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이에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문 대통령이 청와대를 돌려주겠다던 약속을 스스로 깬 만큼 남은 임기 동안 국민께 예의를 지키길 바란다고 되받아쳤습니다.

박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반대하는 국민청원 2건에 20만 명 넘는 인원이 동의하자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답변을 내놨습니다.

청원 내용에 개인적으로 공감한다며 안보가 엄중한 시기에 국방부 청사로 가는 게 맞느냐며 거듭 반대 의사를 밝힌 겁니다.

[문재인 / 대통령 : 국방부 청사가 가장 적절한 곳인지, 안보가 엄중해지는 시기에 국방부와 합참, 외교부 장관 공관 등을 연쇄 이전시키는 방식으로 추진하는 것이 맞는지 의문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차기 정부가 고집한다면 물러나는 정부로서는 혼란을 더 키울 수 없는 게 현실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지난 26일 공개된 JTBC와의 대담에서도 문 대통령은 집무실 이전 관련 여론 수렴도 없었다고 지적하며 반대 뜻을 표명했습니다.

인수위 청와대 이전TF는 즉각 문 대통령을 향해 날을 세웠습니다.

인수위는 문 대통령이야말로 독재와 권위주의 권력을 포기하지 못한 채 청와대를 돌려주겠단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약속을 실천하는 윤 당선인을 돕는 게 마지막 도리고, 남은 임기 동안 마지막으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고 강수를 뒀습니다.

앞선 JTBC 대담 이후 배현진 대변인이 문 대통령 퇴임 시점을 언급하며 책무에 집중해달라 강조한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배현진 /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 (지난 27일) : 얼마 남지 않은 퇴임 시점에 이르신 만큼 대통령으로서 국민과 헌법 가치를 수호하는 여러 가지 모든 일에 더 관심을 갖고 그 책무에 집중해주실 거라고 믿고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취임까지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이 또다시 각을 세우면서 신구 권력 갈등은 더 깊어지는 모습인데,

새 정부 초기 안착은 물론 6월 지방선거에 어떤 영향을 줄지도 주목되고 있습니다.

YTN 박서경입니다.

YTN 박서경 (ps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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