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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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퇴임을 앞두고 오는 8일 부처님오신날에 이명박 전 대통령(MB)‧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김경수 전 경남지사‧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 등에 대한 특별 사면을 검토 중이라는 예측이 나온 가운데,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MB 사면은 헌법적 권한이긴 하지만 상당한 국민적 반발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윤석열 당선인의 요구에 굴복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송 전 대표는 2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이명박 전 대통령, 김경수 전 지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경심 교수에 대한 사면과 관련해 어떻게 생각하나‘란 질문에 “대통령 사면권은 신중히 해야 한다”면서 이처럼 밝혔다.
KSOI가 TBS 의뢰로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조사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 반대 여론이 51.7%로 찬성 40.4%보다 높았다(그 밖의 사항은 여론조사기관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반면 문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청와대 국민청원의 마지막 답변자로 나서 7건의 청원에 대한 의견을 밝히면서 이 전 대통령 사면 반대 청원에 대해 “청원인과 같은 의견을 가진 국민이 많다. 반면 국민화합과 통합을 위해 사면에 찬성하는 의견도 많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법 정의와 국민 공감대를 잘 살펴서 판단하겠다”며 “아직은 원론적으로 답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송 전 대표는 한편 최근 당 일각에서 제기된 이재명 상임고문의 인천 계양을·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차출설과 관련해 “저는 일관되게, 이재명 고문이 지난 대선 때 1600만 표 이상 득표했던 국민의 마음을 이번 재보궐 선거나 지방선거의 민주당 승리를 위해 같이 참여해야 한다고 해왔다”고 했다.
다만 송 전 대표는 “(이재명 차출의) 그 형태는, 어떤 식으로 할 건지는 공론화 과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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