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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법의 심판대 오른 MB

이춘희 “세종보는 노무현 정부때 설계…4대강과 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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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 세종보(洑)는 (노무현 정부가 추진한) 2006년 행복도시 기본계획에 반영한 것이다.”

이춘희(더불어민주당) 세종시장 후보가 최근 한 방송사 주최 세종시장 후보 토론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 최민호 세종시장 후보가 “세종보가 행복도시 기본계획에 설계된 것인지, 아니면 이명박 전 대통령 4대강 사업 계획으로 설계된 것인지 확인해달라”고 묻자 “제가 행복도시건설청장 재직 때 세종보를 설치하자고 계획에 반영했다”고 답했다. 이 후보는 세종시장 3선에 도전한다.

이 후보가 4대강 사업과 세종보가 별로 관계가 없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기는 처음이다. 그동안 문재인 정부는 세종보를 이명박의 4대강 사업으로 간주하고 해체를 추진해왔다. 또 이번 토론회에서는 세종보 개방에 따른 물 부족 문제를 놓고 후보 간 공방이 벌어졌다.

최 후보는 “지금 세종호수공원에 물 공급이 잘 안 된다고 한다. 세종보로 물을 담아 공급하면 될 일을 굳이 금강에 100억원을 들여 지하수(복류수)를 파서 공급하겠다고 한다”며 “이렇게 되면 예산 낭비는 물론 환경 문제 등 각종 부작용이 빚어질 것”이라고 몰아붙였다. 이에 이 후보는 “금강 물을 좀 더 용이하게 공급하자는 것이지 지하수를 뽑아 공급하자는 것은 아니다”고 반박했다.

세종시와 환경부는 세종보가 기능을 못 하자 약 100억원을 들여 금강에 다른 취수시설을 만들고 있다. 물이 흐르는 금강 지하 17m 정도 깊이에 배수관을 묻어 물을 끌어오는 방식이다.

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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