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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미투' 운동과 사회 이슈

검찰 내부 성범죄 폭로 서지현 검사 사표.."모욕적인 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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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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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현 검사가 지난해 8월12일 오전 경기도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법무부 디지털성범죄 등 전문위원 위촉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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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내부의 성추행 관행을 폭로한 서지현 디지털 성범죄 등 대응 태스크포스(TF) 팀장이 지난 16일 사의를 표명했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서 팀장에게 하루 전 원소속 검찰청인 수원지검 성남지청으로 복귀하라고 통보했다.

법무부는 서 검사의 복귀에 대해 "파견업무의 유지 필요성, 대상자의 파견기간, 일선업무의 부담 경감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법무부의 설명과 달리 서 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법무부의 원대 복귀 명령이 사실상 사표 제출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출장길에 복귀통보를 받고 많은 생각들이 스쳤다"며 "이렇게 짐 쌀 시간도 안 주고 모욕적인 복귀 통보를 하는 것의 의미가 명확해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예상했던 대로다. 전 정권에서도 4년간 부부장인 채로 정식발령도 못 받았고, 끊임없이 나가라는 요구와 광기 어린 2차 가해에 노출되어 온 터라 큰 서운함은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검사로 산 게 18년, 미투 이후 4년"이라며 "후련한 마음이 큰 걸 보니 되도록이면 의연하게 보이고 싶었지만 쉽진 않았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한편 서 검사는 방송 인터뷰 등을 통해 검찰 내 성추행 사실을 폭로하며 국내 미투운동을 촉발했다. 수원지검 성남지청 부부장검사로 재직하다 2020년 1월 법무부 양성평등정책특별자문관으로 파격 발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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