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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이슈 텔레그램 n번방 사건

'n번방' 조주빈, 옥중 블로그?…"박지현 일당 공적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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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경훈 기자]
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의 성 착취물을 제작 및 유포한 혐의를 받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이 25일 서울 종로구 종로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와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이날 경찰은 국민의 알권리, 동종범죄 재범방지 및 범죄예방 차원에서 신상을 공개했다. 2020.3.25/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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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가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을 비난하는 내용이 실린 '조주빈(27) 운영 추정 블로그'와 관련해 "블로그에 게시된 자료의 습득·반출 경위 등에 대한 사실관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조주빈은 이른바 'n번방 사건'으로 징역 42년을 확정받고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다.

법무부 23일 오후 취재진에게 보도자료를 배포해 "조사 결과 규율 위반 행위가 확인되는 경우 관련 규정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해 법과 원칙에 따른 수용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알렸다.

법무부 관계자는 "해당 수용자(조주빈)를 편지검열 대상자로 지정해 엄격히 관리하고 있다"며 "검열 절차를 거쳐 발송된 편지를 통해 게시글에 인용된 사진자료나 문건이 외부로 반출된 사실은 없다"고 했다.

지난달 29일 네이버 블로그에는 '또 들어가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조주빈이 운영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블로그인데, 이 글에는 박 위원장을 겨냥한 비난과 조롱이 쓰여 있다.

이를테면 글쓴이는 박 위원장이 n번방을 추적, 공론화한 '추적단 불꽃'으로 활동할 당시 유튜브에서 "n번방 가해자는 26만명이 아니다"라는 사실을 거론하며 "허위 정보로 사회의 분노를 부추겼다. 박지현과 그 일당이 세운 진실된 공적이란 무엇인가"라고 되물었다.

이 글에는 편지 검열과 관련된 '개인 편지표'나 한 수용자의 '징벌 의결서' 등의 사진도 담겨 있다. 이 글을 쓴 사람이 누구인지는 불분명하다. 조주빈의 사주를 받은 제3의 인물이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법무부 관계자는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제84조에 의해 (조주빈과) 변호인 사이 편지 수발신의 경우 검열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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