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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자율형 사립고와 교육계

‘3선’ 조희연 “자사고 반대…새정부 진지한 검토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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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 출근한 조희연 교육감

“지난 8년 혁신교육 정책 긍정평가 받아”


한겨레

3선에 성공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서울시교육청에 직원들의 환영을 받으면서 출근하고 있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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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교육감 직선제 도입 이후 처음으로 서울에서 3선에 성공했다. 조 교육감은 지난 8년 간의 혁신교육 정책이 서울 시민들과 학부모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조 교육감은 2일 오전 10시30분께 서울시교육청으로 출근하며 기자들과 만나 “3선에 대한 피로도가 있을 법도 한데 서울의 시민들과 학부모님들이 혁신교육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해주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어 “혁신교육의 큰 기조를 유지하면서 경쟁 후보들이나 전국의 다른 보수 후보들이 비판적으로 던진 화두와 제안도 검토하겠다”며 “혁신교육이 아이들의 지덕체 전부를 보듬는 종합적 대안이 될 수 있도록 고민하며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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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선에 성공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서울시교육청에 직원들의 환영을 받으면서 출근하고 있다. 김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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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와 자율형사립고 폐지 등의 주제에서 대립각을 세울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자사고의 일반고 전환이 자신의 입장임을 분명히 했다. 조 교육감은 윤 정부가 자사고를 존치하는 방향으로 나아간다면 “반대하는 입장”이라며 “자사고 폐지에 대한 다수의 일반고 학부모들의 소망이 있기 때문에 (정부에서도) 진지한 검토를 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소속인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협력 가능성을 두고는 “오세훈 시장과 1년 동안 유치원 무상급식, 입학준비금, 자가진단 키트 등에 대해 과감하게 협력을 했다”며 “열린 태도로 갈등하고 열린 태도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이날 발표한 당선 소감문에서 “저에게는 마지막 기회”라며 “우리 아이들에게 적대와 배제, 혐오가 아닌 공존과 소통을 가르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또 “선거 기간 경쟁후보님들이 제기했던 기초학력 문제, 돌봄 문제, 방과후학교 질 제고 문제, 영유아 무상교육 확대 등에 대해서 적극 벤치마킹하도록 하겠다. 협력할 일이 있으면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보수 성향의 박선영, 조전혁, 조영달 후보 등은 지난 선거 기간 조희연 교육감 임기 동안 학생들의 기초학력이 저하됐다고 주장하며 일제고사 부활이나 혁신학교 폐지 등의 공약을 내건 바 있다.

지난 1일 치러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조 교육감은 38.1%의 득표율로 3선을 확정지었다. 보수 성향인 조전혁 후보는 23.49%로 2위, 박선영 후보는 23.1%로 3위, 조영달 후보는 6.7%로 4위를 기록했다.

김민제 기자 summ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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