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티투닷 자율주행 데이터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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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자율주행, 모빌리티 스타트업 포티투닷(42dot)은 국내 자율주행 연구개발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기 위해 자체 구축한 데이터셋을 공개했다고 15일 밝혔다.

회사는 ‘42dot 오픈 데이터셋(Open Dataset)’ 프로그램을 통해 자율주행용 인공지능(AI) 모델 학습을 위한 데이터셋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데이터셋에는 국내의 다양한 도심 도로 환경에서 취득한 영상과 라벨링 정보가 담겼다. 지금까지 국내 자율주행 연구는 대부분 해외 기관에서 제공하는 것을 활용해 왔다. 이 탓에 교차로나 이면도로, 곡선로가 많은 국내 도로에 적용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었다.

포티투닷은 국내에서 수집한 고품질 학습용 데이터셋으로 차별화했다. 이날 먼저 공개한 것은 차선 인식과 다중 객체 추적에 관한 데이터셋이다. 차선 인식 데이터셋은 국내 고속도로뿐만 아니라 복잡한 도심 내 도로에서 자율주행을 위해 수집한 3만9000여장의 고해상도 이미지를 제공한다.

기존 차선 인식 연구들은 주로 고속도로 환경에서 차선을 탐지하거나 직선 위주의 단순한 차선만 검출하는데 국한돼 정확한 주행 안내에 한계가 있었다. 포티투닷은 멀티카메라를 활용한 다중 객체 추적 데이터셋(MCMOT)도 공개했다. 이 멀티카메라 시스템은 전면 카메라 3대에서 다양한 도로 정보를 취득하고 영상에 나타난 객체의 종류, 위치, 고유한 아이디(ID)까지 제공한다.

이날 공개한 데이터셋은 학계와 연구기관, 스타트업, 개발자 등 누구나 신청 후 활용 가능하다. 포티투닷은 오는 8월 열리는 한국컴퓨터비전학회(KCCV)와 합동으로 진행되는 워크샵에서 데이터셋 챌린지 입상자들을 시상하고 자율주행 기술을 소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