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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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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인수전에 쌍방울 가세…결국 2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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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쌍방울그룹이 24일 쌍용차 인수 제안서를 매각 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에 제출했다. 사진은 경기도 평택시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정문.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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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인수전이 결국 KG그룹과 쌍방울그룹의 일대일 승부로 치러지게 됐다.

쌍방울그룹은 24일 인수 제안서 제출 마감 시한인 이날 오후 3시를 앞두고 매각 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에 제안서를 제출했다.

쌍방울그룹은 본사가 지난 23일 검찰 압수수색을 받는 등 변수가 생겼지만 결국 쌍용차 인수전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쌍용차는 인수예정자와 조건부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공개 입찰을 통해 인수자를 확정하는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방식으로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공개 입찰을 통해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후보가 있는지 확인하고, 그런 후보가 없다면 우선 매수권자인 인수예정자가 최종 인수자가 된다.

지난달 KG컨소시엄이 먼저 인수예정자로 선정됐다. 쌍방울그룹은 지난 9일 인수의향서를 낸 데 이어 이날 인수금액 등이 적힌 공식 인수제안서를 제출했다.

쌍방울그룹은 지난달 인수 예정자 선정 당시 KG컨소시엄(약 3500억원)보다 많은 약 3800억원을 인수대금으로 써냈다. 이번에는 그보다 더 높은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업계에서는 쌍방울그룹이 이번 입찰 때 4000억원까지 인수대금을 올린 것으로 추정한다. 운영자금까지 포함하면 총 인수대금은 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인수예정자 선정 때 쌍용차와 EY한영회계법인은 “인수 대금의 규모, 유상증자비율 및 요구 지분율, 인수 이후 운영자금 확보계획, 고용보장 기간 등에 중점을 두고 종합 평가했다”고 밝혔다.

쌍방울그룹의 인수 조건이 조건부 투자 계약을 체결한 KG컨소시엄보다 좋을 경우 우선 매수권이 있는 KG컨소시엄이 인수 여부를 결정한다. KG컨소시엄이 쌍방울그룹의 인수 조건을 수용한다면 최종 인수예정자가 될 수 있다.

관건은 KG컨소시엄의 ‘실탄’이다. KG그룹은 KG ETS의 환경 에너지 및 신소재 사업 부문을 물적 분할해 설립한 코어엔텍을 4958억원에 매각해 자금 여력을 확보했다.

업계 관계자는 “쌍방울그룹이 제시한 새 조건을 받아들일지를 KG컨소시엄이 다음 주부터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검토 기간에 따라 유동적이지만, 본계약 체결 시기는 다음 달 초쯤으로 예상된다. 쌍용차는 최종 인수자가 확정된 뒤 회생계획안을 마련해 법원에 제출하고, 관계인 집회에서 채권단 동의를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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