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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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는 25일(현지시간) 원숭이두창 확산을 현 시점에선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로 지정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현시점에서 이 사건은 WHO가 발령하는 최고 수준 경보인 PHEIC에 해당한다고 여겨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WHO는 지난 23일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긴급위원회 회의를 진행했으며, 이견이 나오긴 했으나 전체적으로는 이같은 결론이 도출됐다고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말했다.

PHEIC는 WHO가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질병과 관련해 발령하는 최고 수준의 경보 단계다. 현재는 2020년 1월 말 PHEIC가 발령된 신종 코로나19에만 적용 중이다.

다만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긴급위원회 회의를 소집했다는 것 자체가 원숭이두창의 국제적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을 반영한다”면서 “이것(원숭이두창)은 명백히 진화 중인 보건 위협”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국가와 지역으로 빠르고 지속적인 확산하거나, 면역 저하자, 임신부, 아동 등을 포함한 취약 인구로 계속 전염이 일어날 위험성은 현재의 유행을 특히 우려하게 한다”면서 추가적인 확산 방지와 백신과 치료제를 공평하게 제공하기 위해 회원국들의 상호협력과 정보공유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원숭이두창은 아프리카 일부 국가의 풍토병으로 알려진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지난 5월 이후 미국, 유럽 등에서 확산 중이다. 최근 6주 사이 원숭이두창이 풍토병이 아닌 지역에서 확인된 감염사례는 48개국 3200건이다.

정원식 기자 bachwsi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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