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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0 (수)

    3년만에 韓日 재계회의… 尹대통령 “양국 경제인들이 든든한 버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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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한파 니카이 前 자민 간사장, 이달 日의원 이끌고 방한 예정

    조선일보

    용산 대통령실서 日게이단렌 접견 “양국 힘·지혜 모아야” -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용산 대통령실 접견실에서 일본 기업인 단체인 일본경제단체연합회(經團連·게이단렌) 대표단을 접견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양국이 미래 지향적 협력 관계를 만들기 위해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했다. 게이단렌 대표단은 3년 만에 재개한 한국 전국경제인연합회와의 ‘한일재계회의’ 참석차 한국을 방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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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은 4일 “한국과 일본의 경제인들이 서로를 신뢰하는 파트너로서 협력해온 것이 한일 관계를 이어주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왔다”며 “양국이 미래 지향적 협력 관계를 만들기 위해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일본 기업인 단체인 일본경제단체연합회(經團連·게이단렌)는 이날 3년 만에 한일재계회의를 열어 ‘양국의 경제 협력 강화를 위해 역할을 다하자’는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통령실에서 도쿠라 마사카즈(十倉雅和) 회장 등 방한한 게이단렌 대표단을 접견했다. 윤 대통령은 “3년 만에 재개된 한일재계회의가 실질적 교류 활성화로 이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있을 경제 안보 시대에 양국 기업인들이 계속 소통해달라”고 했다. 또 “한일 간 미래 지향적 협력 관계를 만들고자 한다”며 “양국의 현안 해결을 위해 한일 정부가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전경련과 게이단렌은 이날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제29회 한일재계회의’를 열고 양국의 경제 협력 관계를 강화하는 데 역할을 다하겠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코로나 사태로 중단됐다 약 3년 만에 열린 회의로, 2019년 대법원의 일제 강제징용 노동자 배상 판결 이후 악화됐던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양국의 민간 경제계가 나섰다는 의미가 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개회사에서 “코로나가 막바지인 것처럼, 얼어붙은 한일 관계도 윤석열 정부 출범을 계기로 숨통이 열리는 것 같다”며 “한일 정상회담이 조속히 열려 상호 수출 규제 폐지, 한일 통화 스와프 재개, 한국의 CPTPP(일본·호주 등 11국이 회원인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 경제 동반자 협정) 가입 등 현안이 한꺼번에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편 일본 니카이 도시히로 전 자민당 간사장이 이달 중순 이후에 일본 국회의원 20~30명 정도와 함께 방한할 것으로 보인다. 친한파인 니카이 전 간사장은 이전부터 강창일 전 주일대사 등 주변 지인들에게 “대규모 의원단을 이끌고 방한해 한일 관계 개선의 물꼬를 트고 싶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또 일본의 전국여행업협회(ANTA) 회장도 맡고 있는 니카이 전 간사장은 한일 무비자 협정과 관련, 양국의 논의를 잇는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

    [도쿄=성호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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