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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초유의 현직 당대표 징계

이준석 띄운 혁신위…李, 중징계 관측에 '동력 상실'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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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첫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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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혁신' 키워드를 선점하기 위해 띄운 혁신위원회가 '동력 상실'의 위기에 빠졌다.

'성 상납 및 증거인멸' 의혹을 받는 이 대표가 당 중앙윤리위원회에 중징계 처분을 받고 당 대표에서 조기 사퇴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기 때문이다. 다만, 혁신위는 '이준석 사조직' 논란을 부정하고 특정 인물·계파와는 무관하게 혁신 과제를 수행하겠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7일 매경닷컴과의 통화에서 "이 대표의 징계 심의 결과에 따라 혁신위는 당연히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만약 오늘 결과에 따라서 비대위 체제로 가게 됐을 때는 또 다른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기 전당대회를 가정하고서 당 대표와 지도부가 바뀌게 된다면 이들이 혁신위의 안건을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라며 "혁신위의 활동이 다소 위축될 우려도 있을 듯하다"고 덧붙였다.

혁신위 내부에서도 일각의 우려를 인지하고 있지만, 윤리위 결과와는 별개로 혁신 과제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혁신위 관계자는 전날(6일) 이 대표 징계와 관련 혁신위 활동에도 제동이 걸릴 수 있을 거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예상은 그렇게 하고 있지만 그 누구도 알 수 없는 것"이라고 매경닷컴과의 통화에서 말했다. 이 관계자는 "설령 이준석 대표가 대표직을 계속 유지한다고 해도 혁신위가 낸 안건에 대해 만족할 것인지 그것도 장담할 수 없다"면서 "반대로 이 대표가 사퇴하고 다른 분으로 대표가 바뀐다고 가정해도 그분 또는 지도부가 오히려 혁신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수도 있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혁신위원들은) 이해관계와 정치적 입장이 각자 다른 최고위원들이 뽑은 것"이라며 "'우리는 혁신이 필요하다', '당을 개혁해야 한다'는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과제를 수행할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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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혁신위원회 제1차 워크숍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최재형 혁신위원장도 혁신위와 이 대표 사이에 '선'을 긋고 있다.

최 위원장은 지난 5일 MBC라디오 '뉴스하이킥'에서 "혁신위는 당 대표 개인 자문기구가 아닌 우리 당의 최고의결기구인 최고위에서 이미 의결을 거친 당의 공식 기구다"며 "(윤리위) 결과와 무관하게 저희는 혁신 과제를 수행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김철근 당 대표 정무실장과 함께 이날 오후 7시 국회 본청에서 열리는 윤리위에 출석한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소명할 예정이다. 윤리위는 수위에 따라 ▲경고 ▲당원권 정지 ▲탈당권유 ▲제명 등 4단계의 징계를 내릴 수 있다.

이 대표의 징계 수위를 두고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중징계 쪽으로 무게가 쏠린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대표가 '친윤(친윤석열)계'와 연일 갈등을 빚는 등 '고립무원'을 자초했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다.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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