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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이슈 日 아베 전 총리 피격 사망

아베 총격범 “특정 단체에 원한…아베와 연관 있다고 생각” 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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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경찰, 총격범 주거지서 사제 총기 다량 발견

조선일보

8일(현지시간) 일본 나라현에서 아베 신조 전 총리를 총기로 저격한 남성이 범행 직후 경호원들에게 제압당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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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67) 전 일본 총리가 8일 선거 유세 중 피습을 당해 사망한 가운데, 용의자인 야마가미 데쓰야(41)는 “특정 단체에 원한이 있는데 아베 전 총리가 그 단체와 연결돼 있다고 믿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고 일본 경찰이 밝혔다.

아베 전 총리 총격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이날 밤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발표했다. 야마가미는 체포 직후 “내가 한 일이 틀림 없다”며 범행 사실을 인정했다고 한다.

경찰은 사건 동기를 확인하는 데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야마가미의 진술이 시시각각 바뀌고 있어서다. NHK에 따르면 야마가미는 사건 직후 “아베 전 총리에게 불만을 품고 죽이려 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정치 신조에 따른 원한은 아니다”라고 했다.

이후 조사 과정에서 진술이 바뀌었다고 한다. 야마가미가 특정 종교단체의 간부 이름을 거론하며 아베 전 총리를 죽이려고 했다는 진술이 나왔다고 마이니치신문이 보도했다. 하지만 야마가미가 거론한 종교단체의 간부는 사건 현장에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야마가미의 자택을 수색하며 사제 총기를 다량으로 발견했다. 아베 총리를 살해하며 사용한 것과 비슷한 모양의 총기도 자택에서 발견됐다고 한다.

경찰은 야마가미의 자택에서 폭발물이 발견돼 인근 주민들에게 대피할 것을 권고했다고 전했다.

야마가미는 2002년부터 2005년까지 3년간 해상자위대에서 근무했다고 한다. 교도통신은 오사카부의 인력회사 관계자를 인용해 야마가미가 2020년 가을부터 간사이 지방에 있는 제조업체에 근무했지만, ‘힘들다’며 퇴직을 요청해 5월에 퇴직했다고 보도했다. 야마가미는 현재 무직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경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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