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화천지역의 안보 관광지인 칠성전망대 전경. 화천군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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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코로나19로 인해 폐쇄됐던 강원 화천지역의 안보 관광지인 ‘칠성전망대’ 운영이 약 3년 만에 재개된다.
화천군은 지난달 말 군부대와 협의해 오는 16일부터 칠성전망대 관람을 부분적으로 허용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칠성전망대는 2019년 9월 민간인통제선 이북 지역의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을 막기 위해 잠정 폐쇄됐다. 하지만 최근 ASF가 소강상태를 보이고, 코로나19에 따른 물리적(사회적) 거리 두기가 완화됨에 따라 3년 만에 다시 문을 열게 됐다.
칠성전망대의 운영은 당분간 제한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우선 매주 휴무일인 월요일을 제외한 화~일요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 등 하루 2회만 관람할 수 있다.
방문 인원은 1회 최대 25명으로 제한된다. 관람객은 화천군 상서면 산양리 군 장병 안내소에서 서약서를 작성한 후 안내원의 인솔하에 칠성전망대를 관람하게 된다. 화천군은 향후 군부대 측과 하루 4회 관람을 허용하는 방안을 추가로 협의할 예정이다.
1991년 세워진 칠성전망대는 2013년 리모델링을 마친 중부 전선의 주요 전망대 중 하나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북한 쪽으로 흘렀다가 평화의 댐으로 다시 흘러드는 금성천을 볼 수 있는 곳이다. 북한의 산과 들, 비무장지대(DMZ) 내에 서식하는 각종 야생동물도 관찰할 수 있다.
화천군은 칠성전망대 운영 재개에 맞춰 인근 관광지와 연계한 1박2일과 2박3일 일정의 체류형 관광상품도 마련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칠성전망대 운영이 재개되면 일반 관광객뿐 아니라 장병 면회객들의 발길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관광객들이 안심하고 안보 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코로나19 방역에도 각별히 신경 쓸 것”이라고 말했다.
최승현 기자 cshdmz@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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