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침전지 전 단계 전오존시설 추가…여과층 오염도 검사도 실시
수돗물 |
(창원=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경남 창원시 석동정수장에서 깔따구류 유충이 발생한 이후 진해지역 가정집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이어지고 있다.
창원시는 전날인 13일 진해구 이동과 무송동에 있는 가정집에서 수돗물 유충 발생 신고가 각 1건 접수됐다고 14일 밝혔다.
베란다 세숫대야 등에서 발견됐다는 내용이었다.
이로써 석동정수장에서 지난 7일 처음으로 유충이 발견된 이후 가정집에서 제기된 신고는 8일과 9일에 각 2건, 12일 1건 등 총 7건으로 늘었다.
총 신고 중 2건은 석동정수장에서 검출된 유충과 동일한 깔따구류로 최종 판명됐다.
나머지는 유실되거나 훼손돼 분석하지 못했거나 지렁이류로 확인된 사례 등인 것으로 파악됐다.
창원시가 가정으로 공급하기 전 정수를 일시적으로 모아두는 배수지와 수돗물을 공급받는 소화전 33곳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모니터링에서도 유충 검출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13일 모니터링을 한 결과 총 14곳에서 유충이 검출됐는데, 각 지점에서 검출된 유충의 수(마리)는 기존 수준보다 대폭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창원시는 앞서 정수장 밖으로 나갔던 유충들이 수돗물을 배출시키는 배수 과정에서 하류 지역으로 모여들어 집중 검출되는 상황으로 추정했다.
정점을 지나고 나면 감소세로 돌아설 것이라고도 내다봤다.
창원시는 유충 발생 8일째인 이날 침전지 전 단계에서 전오존시설을 추가로 가동하며 깔따구 비활성화를 시도하기로 했다.
또 정수지 2곳을 추가 청소하는 데 이어 이물질을 걸러내는 역할을 하는 급속여과지 10곳 중 여과층에 대해 오염도 검사를 할 예정이다.
창원시와 낙동강유역환경청, 한국수자원공사는 기존 정수처리 공정에 문제점은 없었는지 확인하는 작업도 지속하고 있다.
석동정수장에서는 급속여과지와 활성탄여과지 세척수를 재사용하는 등 일부 미흡한 점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관련 매뉴얼에서 세척수를 재사용한 물에 유충이 포함됐을 경우 정수처리 공정에서 재성장·산란하는 사이클이 반복될 수 있다며 최대한 방류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석동정수장은 용원(웅동2동)을 제외한 진해지역 6만5천300가구, 15만300여명에게 수돗물을 공급한다.
k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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