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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코로나19' 6차 대유행

3차 접종 50대, 국내 세번째 ‘켄타우로스’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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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유행]

“면역회피 강한 특징 반영” 분석… 기존 감염자와 관련성 확인 안돼

신규 확진 나흘 연속 7만명 안팎

하루 사망 31명… 55일만에 최다

동아일보

다시 마련된 코로나 임시선별진료소 22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 다시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정부는 코로나19 재유행에 따라 4곳까지 줄었던 선별진료소를 다시 70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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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세부계통 ‘BA.2.75’(일명 ‘켄타우로스’)에 감염된 국내 확진자 3명이 모두 백신 3차 접종을 마쳤던 것으로 확인됐다. 면역을 회피하는 성향이 강한 켄타우로스의 특징이 나타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인천 거주 50대 A 씨가 국내 세 번째 켄타우로스 확진자로 확인됐다고 22일 밝혔다. A 씨는 경증 증상만 보여 현재 재택치료를 받고 있다. A 씨는 1월 17일 백신 3차 접종을 받았다. 질병관리청은 “이전 감염자 2명도 3차 접종자”라며 “3차 백신을 맞았더라도 시간이 흐르면 면역력이 떨어지고, 전파력이 강한 변이 바이러스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A 씨와 기존 켄타우로스 확진자 2명의 역학적 관련성은 발견되지 않았다. 국내에서 최소 3건의 전파가 각각 다른 지역에서 진행됐다는 의미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향후 켄타우로스의 점유율이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다만 현재까지는 광범위한 증가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코로나19 재유행 상황은 더 악화되고 있다. 22일 0시 기준 코로나19 하루 사망자는 31명으로 전날보다 14명 늘었다. 이날 사망자 수는 5월 28일(36명) 이후 55일 만에 가장 많았다. 위중증 환자 역시 130명으로 이틀 연속 100명대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 수는 6만8309명으로 이번 주 들어 나흘 연속 7만 명 안팎을 나타냈다.

특히 17세 이하 소아 청소년을 중심으로 재감염이 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에서 9일까지 코로나19에 재감염된 사람이 7만7092명인데, 이 중 17세 이하가 10명 중 3명이 넘는 33.2%(2만5569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이날 여름 재유행에 대비해 상반기(1∼6월) 오미크론 유행 당시 혼란이 극심했던 화장장과 장례시설을 늘리기로 했다. 가동 가능한 전국 화장로가 현재 310기인데, 개보수와 증설을 통해 325기까지 늘릴 계획이다. 코로나19 전담병원 등에도 안치공간 652구를 추가 설치하기로 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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