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하청 노사 협상이 타결된 22일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하청 노조 농성장에서 노조원들이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대우조선해양 하청노조 파업을 지지하는 71개시민단체들이 모인 ‘희망버스’가 23일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로 출발했다.
7.23 대우조선 하청노동자 희망버스(7.23 희망버스)는 23일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부의 공권력 개입 협박에도 굴하지 않고 싸운 대우조선 하청노동자들을 만나러 희망버스가 간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 조성하청지회는 전날 하청사 교섭단인 사내협력회사협의회와 임금협상에 합의했다. 파업에 나선 지 51일째이며, 사측과 대화를 진행한 지 일주일 만이다.
7.23 희망버스에 따르면, 이날 옥포 조선소로 향하는 희망버스는 31개 지역에서 버스 38대가 출발한다. 버스가 아닌 자가용과 비행기 등을 타고 오는 참가자들도 있다. 서울에서는 버스 6대가 출발한다. 참여인원은 총 3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주최 측은 추산하고 있다.
현재 희망버스에 참여하는 단체는 인권·법률·노동·문화예술·농민·시민사회 등 71개다. 7.23 희망버스 관계자는 “공권력을 투입하겠다는 강경발언 이후 희망버스에 대한 후원과 탑승자들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7.23 희망버스는 당초 하청 노동자들의 파업을 지지하고 경찰의 강제 해산을 막기 위해 만들어졌으나, 교섭 타결로 고생한 하청 노동자들 응원하기 위해 계획대로 출발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이날 오후 2시쯤 옥포조선소에 도착해 결의대회와 문화제 등을 진행한 뒤 오후 6시쯤 해산할 계획이다. 특히 조선하청 노동자들을 응원하며 전국에서 모인 수천개 종이배로 희망의 배를 함께 만들고 전달하는 행사가 진행된다고 7.23 희망버스 측은 밝혔다.
희망버스는 2011년 해고노동자 김진숙씨가 309일간 대형 크레인에 오른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에서 시작됐다. 이후 2013년 쌍용차 해고자 복직 촉구 등 고립돼 파업을 하는 노동자들에게 연대와 지지를 보내기 위해 계속되고 있다.
이성희 기자 mong2@kyunghyang.com
▶ [뉴스레터]좋은 식습관을 만드는 맛있는 정보
▶ ‘눈에 띄는 경제’와 함께 경제 상식을 레벨 업 해보세요!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