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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이슈 일회용품 사용과 퇴출

[방방곡곡] 한라산 높이의 194배… 제주 1회용 컵 270만개, 일반 컵으로 대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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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년간 제주 지역에서 절약한 일회용 플라스틱컵은 270만개로 집계됐다. 이 절약한 컵을 세로로 쌓으면 한라산 높이의 194배에 이른다.

제주도는 지난해 7월부터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일회용 컵을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다회용 컵으로 교체하는 사업인 ‘에코 제주 프로젝트’를 추진한 결과, 매장 29곳에서 현재까지 일회용 플라스틱 컵 270만개를 절약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이 매장들에서 절약한 14㎝ 크기 일회용 플라스틱 컵 270만개를 쌓아 올리면 모두 378㎞에 이른다. 이는 해발 1947m인 한라산 높이의 194배에 이르고, 거리로는 서울~포항 377㎞와 맞먹는다.

에코 제주 프로젝트는 제주 지역 카페를 찾은 고객을 대상으로 보증금 1000원을 받고, 일회용 컵 대신 다회용 컵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컵을 이용한 고객이 나중에 컵을 무인기에 반납할 경우 보증금을 현금이나 포인트로 환급해준다. 회수한 다회용 컵은 전용 세척장에서 7단계 공정을 거쳐 세척한 후 다시 매장에 공급된다.

현재 제주도청과 제주시청, 제주대학교, 커피숍 등 29곳에 반납기 32대가 설치돼 운영 중이다. 다회용 컵 반납률은 약 70%로 집계된다.

허문정 제주도 환경보전국장은 “제주도가 진행 중인 에코 제주 프로젝트에 참여하지 않은 카페도 포함할 경우 절약한 일회용컵은 더 많을 것”이라며 “‘섬 속의 섬’인 우도에서도 8월 중순부터 일회용 플라스틱 컵 없는 청정 섬을 만들기 위해 다회용 컵 시스템을 시범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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