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지난해 7월부터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일회용 컵을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다회용 컵으로 교체하는 사업인 ‘에코 제주 프로젝트’를 추진한 결과, 매장 29곳에서 현재까지 일회용 플라스틱 컵 270만개를 절약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이 매장들에서 절약한 14㎝ 크기 일회용 플라스틱 컵 270만개를 쌓아 올리면 모두 378㎞에 이른다. 이는 해발 1947m인 한라산 높이의 194배에 이르고, 거리로는 서울~포항 377㎞와 맞먹는다.
에코 제주 프로젝트는 제주 지역 카페를 찾은 고객을 대상으로 보증금 1000원을 받고, 일회용 컵 대신 다회용 컵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컵을 이용한 고객이 나중에 컵을 무인기에 반납할 경우 보증금을 현금이나 포인트로 환급해준다. 회수한 다회용 컵은 전용 세척장에서 7단계 공정을 거쳐 세척한 후 다시 매장에 공급된다.
현재 제주도청과 제주시청, 제주대학교, 커피숍 등 29곳에 반납기 32대가 설치돼 운영 중이다. 다회용 컵 반납률은 약 70%로 집계된다.
허문정 제주도 환경보전국장은 “제주도가 진행 중인 에코 제주 프로젝트에 참여하지 않은 카페도 포함할 경우 절약한 일회용컵은 더 많을 것”이라며 “‘섬 속의 섬’인 우도에서도 8월 중순부터 일회용 플라스틱 컵 없는 청정 섬을 만들기 위해 다회용 컵 시스템을 시범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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