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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 모처럼 물 들어온 웹보드 '3Q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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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보드 규제 완화에 게임 매출 22%↑ 대대적 마케팅, 2Q 영업이익에 부담 첫 자사주 소각, 3년간 1000억 규모 [비즈니스워치] 임일곤 기자 igon@bizwatch.co.kr

NHN이 올 2분기 광고선전비 등 마케팅 비용 부담에 영업이익 성장세가 주춤하는 등 부진한 성과를 거뒀다.

다만 결제와 커머스 등 대부분 사업이 선전하면서 매출 외형이 확대되고 있으며 '전공' 게임의 매출이 웹보드 규제 완화에 힘입어 모처럼 살아나고 있어 눈길을 끈다.

NHN인 오는 2024년까지 1100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을 추진키로 하면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경영 행보를 이어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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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은 올 2분기 연결 매출이 5113억원으로 전분기 5204억원에 비해 1% 가량 감소했으나 전년동기 4533억원에 비해 12% 늘었다고 9일 밝혔다.

다만 영업이익은 마케팅 확대로 영업비용이 불어나면서 전분기 155억원에 비해 66% 감소한 51억원에 그쳤다. 전년동기 198억원에 비해서도 73% 줄었다.

게임포털 '한게임'의 리브랜딩 및 신작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이 늘어난데다 프랑스 지역 확장으로 웹툰 관련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면서 2분기 광고선전비가 전년동기보다 78% 급증한 373억원에 달했다.

NHN은 개정된 게임 시행령에 따라 웹보드 규제 완화를 대비해 이병헌과 조승우, 정우성 등 톱스타가 출연하는 한게임 리브랜딩 광고를 대대적으로 집행하고 있다. 2분기 리브랜딩 광고를 포함해 웹보드게임에 투입한 마케팅 비용만 130억원에 달한다. NHN은 중장기 점유율 확대 차원에서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사업별로 2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게임 매출은 1041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9% 늘었다. 전공인 웹보드 게임 매출은 이 기간 22% 늘어나는 등 규제 완화 효과를 톡톡히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NHN은 규제 완화 효과가 온전히 반영되는 올 3분기에 더욱 견조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결제 및 광고 매출은 2165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10% 증가했다. 결제 계열사인 NHN한국사이버결제의 국내외 가맹점 결제액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간편결제 페이코의 거래 규모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분기 페이코의 거래 규모는 2조3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6% 늘었다.

커머스 매출은 81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 증가했다. 메인 사업처인 중국의 주요 도시 봉쇄와 미국의 소비심리 위축으로 대외 여건이 악화되는 상황에서도 NHN커머스의 '샵바이 프로'의 안정적인 성장 등에 힘입어 선전했다.

이 외 클라우드 등 기술 매출은 69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33% 늘어나는 등 눈에 띄는 성장을 이어갔다. 계열사 NHN 클라우드는 공공 부문 중심 외형성장을 지속하고 있으며 하반기 민간 서비스 및 행정안전부 주관 공공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NHN은 주가 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소각에 나서기로 했다. 회사는 전날(8일) 이사회를 열고 올해부터 3년간 발행주식 총수의 10%에 해당하는 375만1792주에 대해 특별 소각을 진행키로 했다. 금액으로는 전일 종가 기준 1070억원이다.

아울러 현재 보유 중인 자사주 가운데 150만717주를 먼저 소각키로 결의했다. 이는 발행주식 총수의 4%에 해당하는 규모이며 금액으로는 전일 종가 기준 430억원에 달한다. NHN이 자사주를 소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우진 NHN 대표는 "이번에 발표한 주주환원정책은 주주가치 향상을 위한 회사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향후 일관된 주주환원정책으로 신뢰도를 높여가는 한편, 지속적인 실적 향상 및 수익성 개선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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