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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접는 게 대세"...주류로 떠오른 폴더블폰, 대중화 원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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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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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타임스퀘어 \'갤럭시 언팩 2022\' 옥외광고 /사진=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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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 Z 폴드4'와 '갤럭시 Z 플립4'가 10일 오후 10시 '갤럭시 언팩' 행사를 통해 화려하게 데뷔한다.

삼성전자는 뉴욕 타임스퀘어를 비롯한 전 세계 랜드마크에 갤럭시 언팩 옥외광고를 진행하며 분위기 띄우기에 나섰다. 이번 언팩 행사는 온라인은 물론 2년 만에 대규모 체험형 팝업 스토어를 통한 오프라인 행사도 함께 진행돼 열기가 남다를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차세대 폴더블폰의 미션이 '대중화'인 만큼 소비자들 곁으로 한 걸음 더 다가 가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삼성폰'의 활로는 '폴더블' 뿐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의 위상을 유지하기 위해 폴더블폰에 사활을 걸고 있다. 현재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선 애플에 뒤쳐지고 있고, 중저가폰 시장에선 중국 제조사들의 거센 추격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올 초 야심차게 출시한 '갤럭시 S22' 시리즈의 경우 전반적으로 우수한 완성도에도 불구하고 'GOS 논란' 등을 겪으며 애플 '아이폰'과의 성능 격차를 넘어서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자체칩을 사용하는 아이폰을 넘어서기 위해선 기본적인 성능 이상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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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MX사업부장 노태문 사장 /사진=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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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인 스마트폰 성능의 상향평준화에 따라 중국 제조사들의 제품과 갤럭시 제품과의 차별화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는 점도 삼성 스마트폰의 경쟁력을 위협하는 부분이다. 중국 제조사들은 높은 스펙과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유럽과 개도국 시장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삼성전자를 위협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을 통해 폼팩터 패러다임 자체를 변화하는 방향으로 이런 '샌드위치' 상황을 타개하려 시도하고 있다. 이런 도전이 성공한다면 혁신 정체기를 맞은 애플과 뚜렷하게 차별화되는 사용성을 내세워 경쟁할 수 있고, 중국 제조사들과의 기술 격차도 확실히 벌려 놓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의 행보를 본 중국 제조사들도 앞다퉈 폴더블폰을 선보이고 있으나, 완성도에선 삼성 제품에 크게 미치지 못해 별다른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고 있다. 폴더블 관련 기술과 핵심 부품을 삼성 측에 의지할 수 밖에 없어 중국 제조사 특유의 '가성비'가 발휘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런 모습을 지켜보고 있는 애플도 폴더블폰 도입을 저울질하고 있지만, 실제 도입에는 수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폴더블 대중화를 향한 잰걸음

삼성전자는 지난 2019년 '갤럭시 폴드'로 폴더블폰 상용화에 성공했다. 첫 제품의 경우 정식 출시 전 내구성 등에 대한 지적으로 인해 한 차례 출시가 연기되는 등 산통이 만만치 않았다. 가격도 일반 소비자가 구매하기엔 지나치게 높았기 때문에 이 때만 해도 폴더블폰이 시장의 '주류'가 될 것으로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이듬해 삼성은 '갤럭시 Z 폴드2'에서 "왜 접어야 하는 가"에 대한 물음에 답을 내놓기 시작했다. 제품 완성도가 비약적으로 높아진 것은 물론,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과의 협업을 통해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도 폴더블폰의 활용성을 크게 높였다. 여기에 '톰브라운 에디션' 등 패션 브랜드와의 협업 마케팅을 통해 일반 소비자들의 관심을 일으킨 점도 폴더블폰을 소유하고 싶게 만드는 원동력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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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 언팩 2021\'에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이 \'갤럭시 Z 폴드3\'와 \'갤럭시 Z 플립3\'를 소개하는 모습 / 사진=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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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갤럭시 Z 폴드 시리즈와 함께 클램쉘 방식의 '갤럭시 Z 플립' 시리즈를 선보인 점이 폴더블폰 대중화에 기폭제가 됐다. 처음에는 폴드 시리즈의 조연처럼 보이던 플립 시리즈는 지난해 '갤럭시 Z 플립3'를 통해 화려하게 주인공으로 부상했다. 이 제품은 세련된 투톤 디자인과 독특한 사용성, 바(bar)형 플래그십 스마트폰 수준의 합리적인 가격 등으로 소비자들의 호평을 받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폴더블폰에 자신감이 붙은 삼성은 플래그십 라인업에서 '갤럭시 노트'를 '갤럭시 S' 시리즈와 통합한 뒤 '갤럭시 Z' 시리즈를 하반기 전략 제품으로 내세웠다. 올해는 목표를 1500만대 수준까지 높여 잡아 갤럭시 노트 시리즈의 공백을 완전히 메우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폴더블폰이 당당한 삼성전자의 주류 스마트폰이 된 셈이다.

더 완벽한 폴더블폰으로 대중화 원년 꿈꾼다

이번 차세대 폴더블폰은 그동안 폴더블폰의 약점으로 지적되던 부분들을 세심하게 수정하며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갤럭시 Z 폴드4의 경우 새로운 설계로 힌지 부위를 개선해 두께와 무게를 줄이고, 가로폭이 너무 좁다는 지적을 받았던 외부 디스플레이의 화면비도 가다듬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디스플레이 표면에 '슈퍼 UTG(초박형 유리)'를 도입해 화면 주름도 개선한 것으로 전해진다.

갤럭시 Z 플립4는 짧은 사용시간에 대한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배터리 용량을 늘리고 디자인을 세세하게 가다듬은 것으로 알려졌다. 디자인에 대한 반응이 높은 제품인 만큼, '보라퍼플' 등새로운 색상에 대한 기대감도 큰 상황이다. 특히 소비자가 색상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비스포크 에디션' 도입도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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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Z 플립4 추정 렌더링 /사진=샘모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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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의 성능과 완성도가 한층 업그레이드 된 가운데, 가격에 관심이 쏠린다. 올해 공급망 위기와 원자재, 운송비 등의 상승으로 원가 상승 요인이 어느 때보다 컸던 가운데, 삼성전자가 가격 동결이란 승부수를 띄울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현재 애플 아이폰 등 경쟁 제품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가격을 동결할 경우 '폴더블폰은 고가'라는 인식을 불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눈앞으로 다가온 폴더블폰의 진정한 대중화'라는 제목의 기고를 통해 "일부 소수의 소비자를 위한 제품으로 시작했던 폴더블폰이 빠른 속도로 대세로 거듭나며 이제는 진정한 대중화가 가까이 다가오고 있다"며 "올해는 고객들이 새로운 사용 방식을 시도할 수 있도록 세세한 부분까지 타협 없는 개선으로 더욱 풍성하고 최적화된 폴더블 경험을 제공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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