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서울시교육감(왼쪽)이 지난 11일 오후 서울 동작구 국사봉중학교를 방문해 집중호우 피해 현장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서울시교육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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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부터 전국 초·중·고등학교가 여름방학을 마치고 2학기 학사 일정을 시작한다. 2학기를 앞둔 교육 현장은 집중 호우에 따른 시설 복구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한 방역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15일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 대부분의 초·중·고등학교가 앞으로 2주 사이 개학한다. 16~19일에는 5064개교(42%), 22~26일에는 4542개교(38%)가 개학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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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기 정상등교…개학과 코로나 정점 겹쳐
장상윤 교육부 차관이 12일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서울 관악구 남강고등학교를 찾아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 교육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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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기 시작을 앞둔 교육 현장은 집중호우로 인한 시설 피해와 코로나19 확산으로 고민이 크다. 지난주 수도권과 남부 지방에 내린 비로 학교 시설이 큰 피해를 본 가운데 개학 시기와 코로나 정점이 겹친다는 전망도 나왔다.
교육부가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계속된 집중 호우에 따른 교육시설의 피해 현황을 파악한 결과, 전국 152곳의 교육 시설에서 피해가 발생했는데 대부분 수도권에 몰려있었다. 누수와 하수구 역류로 교내에 토사가 유입되거나 건물 일부가 파손된 학교가 많았다. 방학 중이라 인명피해는 없었다.
가장 큰 피해를 본 서울에서도 16일부터 19일 사이 초등학교 73개교, 중학교 354개교, 고등학교 258개교가 개학을 앞두고 있다. 다행히 개학을 미뤄야 할 정도의 피해를 본 학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교육청 대변인실은 "아직 학사일정 변경을 요청한 학교는 없다"고 15일 밝혔다.
코로나19 재유행도 학교 현장의 우려를 키운다. 정부는 오는 24일에서 31일 사이 확진자 수가 20만 명을 넘어서는 등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고 있는데 이 시기는 전국 초·중·고 개학 일정과 겹친다.
이달 말 코로나19가 정점을 이룰 것이라는 전망에도 불구하고 교육부는 2학기 모든 학교에서 정상 등교와 대면 수업 원칙을 유지할 계획이다. 다만 코로나 감염 상황이 더 심각해질 때는 시도교육청과 학교가 정한 자체 기준에 따라 일부 원격 전환 등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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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 쑤시는 선제검사 안 한다…양성 시 7일 등교 중단
지난 6월 28일 강원 춘천시 내 한 초등학교 3학년 교실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설치한 투명 칸막이가 치워져 어린이들이 자유롭게 교류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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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는 개학 전후로 3주간 집중방역점검기간을 운영하고, 개학 후 모든 교직원과 학생에게 자가검사키트를 지급하기로 했다. 증상이 나타나면 자가검사키트를 이용해 가정에서 직접 검사하라는 취지다. 등교 전에 코를 쑤시는 선제검사는 지난 5월 폐지됐지만 자가진단앱 활용은 계속된다. 발열과 기침 여부 등 건강 상태만 입력하면 된다. 양성·음성 등 검사 결과는 입력하지 않는다.
교내에서 교육 활동 중 유증상자가 나올 경우 일단 귀가해 학교가 지급한 자가검사키트를 이용해 자가검사를 하고,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에서 최종 양성 반응이 나오면 7일간 등교가 중지된다. 자가진단, 실내 마스크 착용, 발열 검사, 상시 환기 등 기본방역체계는 그대로 유지한다.
서울시교육청도 정상등교, 대면 수업 실시 원칙을 유지하고, 교외체험학습 및 대체학습도 진행할 계획이다. 일괄 원격수업 전환은 지양하고 최대한 대면 수업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학부모가 동의한다면 소규모 체험 활동과 숙박형 프로그램도 운영할 수 있다. 교육부나 교육청 차원에서 수학여행을 금지하기보다 학부모 의견 수렴 등을 통해 학교 자율로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홍지유 기자 hong.jiy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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