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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2일 오전 11시부터 은행별 예금 금리와 대출 금리 차이 비교공시가 시작됐다. 이날부터 은행연합회 홈페이지(portal.kfb.or.kr)에서 은행별 예대금리차를 한번에 확인할 수 있다. 기존에는 은행에서 자체적으로 공시해 은행별로 비교가 쉽지 않았다. 석 달이던 공시 주기도 한 달로 줄었다.
대출 금리는 높고, 수신 금리(예금 금리)는 낮을수록 은행은 이자이익에 따른 수익성이 향상되지만, 금융 소비자 이자 부담은 커진다. 이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취임 직후부터 은행들의 ‘과도한 이자 장사’를 경고해왔다. 아울러 ‘예대금리차 공시’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주요 공약 중 하나기도 하다. 은행별 예대금리차 비교를 통해 소비자 권익을 보호하고, 은행 간 금리 경쟁을 촉진하겠다는 취지다.
가계대출은 신용점수대별로 예대금리차가 공개된다. 당초 은행이 산출하는 신용등급은 소비자가 확인하기 어려웠다. 이를 변경해 신용평가사(CB)가 책정한 점수를 9단계로 공시할 예정이다. 신용평가사 기준 신용점수는 제휴 플랫폼 등에서 간편하게 확인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은 자신의 신용점수 구간에 따른 은행별 평균 대출 금리를 직관적으로 비교할 수 있다. 예금 금리는 기본금리, 최고 우대금리, 전월 평균금리로 나눠 공개된다. 기존에는 은행연합회 홈페이지에 예·적금 상품의 기본금리와 최고 우대금리만 공개했다.
이처럼 예대금리차 비교가 간편해지자 은행권에서는 ‘예대금리차가 가장 큰 은행’ 낙인을 피하기 위해 최근 예·적금 금리를 줄줄이 인상했다.
하나은행은 지난 11일 ‘하나의정기예금’의 금리를 최대 0.15%포인트 인상해 연 3.4%로 조정했다. 신한은행(쏠 편한 정기예금 기준)과 KB국민은행(KB Star 정기예금)도 각각 1년 만기 기준 3.20%, 3.12%로 인상했다.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도 이달 초 예·적금 금리를 각각 최대 0.8%포인트, 0.6%포인트 올렸다. 일각에서는 은행들이 예금 이자를 올리면서 수익성 향상을 위해 대출 금리도 함께 올릴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고혜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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