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둘아지즈 빈 살만 알 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 장관이 지난 3월 29일 아랍에리미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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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주성식 기자 =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최근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감산 가능성을 시사했다.
압둘아지즈 빈 살만 알 사우드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은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과 인터뷰에서 극심한 시장 변동성과 유동성 축소로 향후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알둘아지즈 장관의 감산 가능성 언급은 최근 국제유가가 글로벌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해 들어 국제유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인 3월 사상 최고치인 배럴당 147달러까지 치솟기도 했지만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 정책과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로 하락세로 돌아선 뒤 90달러 수준으로 내려왔다.
알둘아지즈 장관은 "최근 원유 선물 가격이 기본적인 수요와 공급에 대한 펀더멘털(기초경제여건)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런 좋지 않은 변동성이 시장을 교란하고 원유 가격 안정성도 떨어뜨렸다"고 지적했다.
또한 압둘아지즈 장관은 OPEC+가 향후 시장 대응에 있어서 유연함을 가지고 있으며 모든 회원국의 협력 속에서 감산을 포함한 다양한 조처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OPEC+는 OPEC과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다.
알둘아지즈 장관은 "OPEC+ 회원국들이 그간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협정을 체결할 것"이라면서 "최근 원유 시장의 극심한 변동성과 교란은 우리의 의지를 강하게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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