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유행하는 동안 일회용품을 더 많이 쓰게 됐고 분리수거는 여전히 잘 안 되고 있습니다. 이런 쓰레기가 특히 많이 나오는 야구장에서 며칠 전부터 일회용품 줄이기 실험을 해보고 있는데요.
백희연 기자가 찾아가 봤습니다.
[기자]
들뜬 걸음을 경기장 안으로 재촉합니다.
지난 2년 조용했던 경기장.
오랜만에 큰 함성소리가 가득 찹니다.
경기 분위기가 뜨거워지는 만큼 관중들 손과 입도 바빠집니다.
맥주와 치킨, 과자가 빠질 수 없습니다.
그런데 관중 손에 작은 변화가 눈에 띕니다.
일회용이 아닌 여러 번 쓸 수 있는 다회용 컵입니다.
[박서정/경기 구리시 : 햄버거 사는데 다회용기 쓸 거냐 일회용기 쓸 거냐고 물어보셔서. 저 하나라도 여러 명이 되면 (환경에) 도움이 되니까 다회용기 선택했어요.]
일회 용품과 음식물 쓰레기가 뒤섞여 나뒹굴던 모습.
코로나 유행 직전 야구장 모습입니다.
재활용을 하려 해도 음식물과 뒤섞여 일일이 세척 해야만 했습니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야구장은 스포츠 시설 중 쓰레기가 가장 많이 쏟아져나오는 곳입니다.
이곳 잠실구장에선 이번 시즌이 끝날 때까지, 음료수나 음식을 먹을 때, 다회용기를 제공하는 실험을 진행합니다.
다회 용기 시범 사업은 이번 시즌이 끝나는 다음 달 23일까지 계속됩니다.
구장 안 40개 매장에서 다회용기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다 쓰고 나면 쓰레기통이 아닌 반납함에 넣습니다.
[권기수/서울 신천동 : 불편한 건 전혀 없고요. 일반 컵에 비해서 오히려 이게(컵이) 딱딱해서 모양도 변하지 않고 편한 것 같습니다.]
업체들도 반깁니다.
[전찬영/다회용기 사용 매장 업주 : 비용적인 측면에서 일회용기보다 더 경제적이라 계속 사용을 하게 될 것 같고요.]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세계가 플라스틱과 일회용품으로 몸살을 앓는 지금, 작은 것부터 바꾸려는 노력이 시작됐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성혜)
백희연 기자 , 방극철, 김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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