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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대한민국 저출산 문제

저출산 충격파, 학생 수 역대 최저…유치원은 98곳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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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여파로 올해 유·초·중·고 학생 수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입학 정원을 채우지 못해 미달 사태를 겪는 대학들은 모집인원 감축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30일 발표한 ‘2022년 교육기본통계’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전체 유·초·중·고 학생 수는 지난해보다 7만7350명 줄어든 587만9768명이다. 학생 수는 지난해 처음으로 600만명 선이 무너진 후 올해도 500만명대를 유지했다. 1986년 1031만명으로 정점을 찍었던 학생 수는 계속 감소해 36년 만에 절반 가까운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중앙일보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학교급이 낮을수록 학생 수의 감소세가 가팔랐다. 고등학생은 지난해보다 2.9% 감소한 데 비해 유치원생은 5.1% 감소했다. 같은 기간 초·중학교는 각각 6개, 13개교가 늘어났는데 유치원은 98개 원이 줄어들었다. 기존 유치원 중 188곳이 문을 닫고 90곳이 새로 생긴 결과다.

교원 1인당 학생 수는 유치원 10.3명, 초등학교 13.7명, 중학교 11.7명, 고등학교 9.6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유치원은 0.6명, 초·중·고는 0.3명씩 줄었다.

전체 학생 수는 줄었지만, 다문화 학생 수는 2012년 이후 계속해서 늘고 있다. 다문화 학생은 지난해보다 8587명 늘어난 16만8645명이다. 초·중·고 학생 중 3.2%다. 부모 출신국은 베트남(32.4%), 중국(24.3%), 필리핀(9.6%) 순이었다.

지난해 초·중·고 학생의 학업중단율은 0.8%로 전년도보다 0.2%p 상승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면 활동이 많아지고 출석일이 늘어나면서 학업 중단율이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대학의 신입생 충원율은 84.8%로 지난해보다 0.3%p 높아졌다. 입학생이 줄었지만, 모집인원이 더 많이 줄어서다. 교육부는 재정지원사업과 각종 기본역량진단을 통해 대학들의 자발적인 정원 감축을 유도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일반대학, 교육대학, 전문대학을 모두 포함한 전체 고등교육기관 수는 426개교로 지난해와 같았다. 일반대 중 1곳(한려대)이 문 닫고 1곳(한국에너지공과대)이 새로 생겼다.

외국인 유학생은 지난해보다 9.6% 증가한 16만6892명이다. 어학연수·교환연수·방문연수 등 비학위 과정 유학생이 전년 대비 30.5%로 크게 늘었다. 전체 외국인 유학생 중 40.4%가 중국인이고, 베트남(22.7%), 우즈베키스탄(5.2%), 몽골(4.4%), 일본(3.4%) 등이 뒤를 이었다.

교육기본통계 올해 결과는 다음 달부터 교육통계서비스 누리집(https://kess.kedi.re.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장윤서 기자 chang.yoonse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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