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동월 대비 11.4% 하락…2011년 8월 이후 최대폭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에서 컨테이너 선적 작업이 진행되는 모습. 2022.8.1/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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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성은 기자 = 국제유가 상승에 수입물가가 큰 폭으로 오르자 수출 한 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뜻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역대 최저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2022년 7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량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한 124.97을 기록했다. 화학제품(-4.6%)은 감소했으나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16.6%), 운송장비(+18.5%) 등은 증가했다.
수출물량지수는 수출물량의 추이를 보여주는 통계다. 수출물량지수가 증가했다는 것은 그만큼 수출량이 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수출금액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8.1% 상승한 143.16을 나타냈다.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2.6%)는 감소했으나 석탄 및 석유제품(+83.8%), 운송장비(+17.1%)는 증가했다.
7월 수입물량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4.0% 오른 131.55를 기록했다. 1차 금속제품(-16.1%)이 감소한 반면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23.9%), 광산품(+11.0%)이 증가한 결과다.
수입금액지수는 전년 동월에 비해 22.7% 상승한 182.55를 기록했다. 기계 및 장비(-7.7%)는 감소했지만 광산품(+70.7%),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14.3%) 등이 증가했다.
수출상품 1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나타내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82.55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하락폭인 11.4% 역시 2011년 8월(-12.5%) 이후 10년11개월 만에 가장 컸다. 수입가격(+18.0%)이 수출가격(+4.6%)보다 더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한은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강세를 나타내며 수입가격을 크게 끌어 올린 결과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물량지수가 3.4% 상승했으나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11.4% 하락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8.4% 떨어진 103.16을 나타냈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가격 변동만을 고려하는 단점을 보완해 주는 지표다.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의미한다.
se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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