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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보다 못한 형”…고령화·금리상승 직격탄 맞은 생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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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상반기 보험사 경영실적 잠정치 발표

생보사 순익 2조…손보사 3조에 크게 뒤쳐져

매출도 밀려…생보사, 저축성·변액보험 부진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아우보다 못한 형이 됐다. 보험사 큰 형님으로 불리는 생명보험사가 ‘아우’ 손해보험사에 순이익은 물론 매출인 수입보험료까지 2조원 넘게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2022년 상반기 보험회사(생보사 23개, 손보사 29개) 당기순이익은 5조61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9억원(1.1%) 감소했다고 31일 밝혔다. 같은 기간 수입보험료는 103조417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7% 감소했다.

상반기 보험사 순익 하락을 주도한 것은 생보사였다. 생보사의 당기순익은 2조18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61억원(30.7%) 급감했다. 다만 생보사 순익이 감소한 가장 큰 이유는 일회성 요인이다. 지난해 1분기 삼성생명이 삼성전자로부터 받은 특별배당 8019억원이 기저효과로 작용한 것이다.

해당 요인을 제외해도 상황은 좋지 않았다. 보험료 수익 감소 등으로 보험영업이익에서 10조9793억원어치 손실이 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손실이 6425억원 늘어났다. 금리가 상승하며 채권평가이익이 줄어들면서 투자영업이익(11조9378억원)도 지난해 대비 5730억원(4.6%) 줄었다.

손보사의 경우 당기순익이 늘었을 뿐 아니라 보험영업이익도 흑자 전환했다. 투자영업이익도 늘어났다. 손보사의 상반기 당기순익은 3조4337억원으로 전년 대비 9035억원(35.7%) 늘어났다. 장기보험과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하락하며 보험영업이익이 개선됐다. 상반기 보험영업이익이 54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9356억원) 대비 9901억원 증가했다.

환율 상승으로 외화환산이익이 증가하면서 투자영업이익(4조6224억원)도 2179억원(4.9%) 늘었다. 매출 부문에서도 생보사가 손보사에 뒤쳐졌다. 상반기 전체 보험사의 수입보험료는 103조4171억원을 나타내며 전년 대비 1조7829억원(1.7%) 줄었다.

생보사의 수입보험료는 50조613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조753억원(9.1%) 감소했다. 보장성보험(2.2%)은 소폭 늘었지만, 저축성보험이 17조6286억원에서 14조5503억원으로 3조783억원(17.5%) 줄었다.

변액보험(6조7987억원)과 퇴직연금(5조7984억원)도 각각 2조4459억원(26.5%), 549억원(0.9%)씩 줄었다. 증시 부진으로 생보사가 주로 판매하는 변액보험과 저축성보험의 인기가 시들해진 것이다.

손보사의 수입보험료는 52조8038억원으로 1년 만에 3조2924억원(6.6%) 증가했다. 장기보험(30조5415억원)과 자동차보험(10조4230억원), 일반보험(6조7393억원)가 일제히 늘었다.

금감원은 “저축성·변액보험 외에도 보장성보험의 초회보험료가 감소하는 등 향후 수익성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금리상승 기조 속에 매도가능증권평가손익이 감소하고 있어 자본조달시 비용 부담도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보험사는 자산운용 리스크관리 강화 등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고 손익중심의 내실경영을 추진해야 한다”며 “재무건전성 및 수익구조가 취약한 보험사를 중심으로 보험영업, 부동산 PF대출 등 주요 리스크 요인에 대한 상시감시를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자료=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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