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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이슈 '오징어 게임' 전세계 돌풍

‘오징어게임’ 이유미, 에미상 게스트 여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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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영어 드라마로 한국 배우 첫 수상

‘오겜’ 무대미술·스턴트 등 4관왕

작품·주연상 등 주요 부문 12일 시상

조선일보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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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징어게임’(이하 ‘오겜’)의 배우 이유미(28)가 미 텔레비전 예술·과학아카데미(ATAS)가 4일(현지 시각) 미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연 ‘크리에이티브 아트 에미상’ 시상식에서 게스트 여우(女優)상을 받았다. 이유미는 비영어 드라마로 에미상을 받은 최초의 한국인 배우가 됐다. 에미상은 ‘방송의 오스카’로 불리는 미 방송계 최고 권위 상이다.

‘오겜’은 크리에이티브 아트 에미상 총 93부문 중 7부문 후보에 올랐고, 게스트 여우상 외에 무대미술, 특수효과, 스턴트까지 4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게스트 남·여 배우상은 드라마 전편에 출연한 주·조연은 아니지만 특정 에피소드에서 비중 있는 역할로 좋은 연기를 보여준 배우에게 주는 상이다. 이날 이유미는 HBO ‘석세션’과 ‘유포리아’ 등 쟁쟁한 드라마의 할리우드 배우들과 경쟁에서 승리하며 당당히 수상자가 됐다.

이유미는 수상 소감으로 ‘오겜’ 감독·배우·스태프, 가족 등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외신 인터뷰에서는 “이 상을 받는다는게 정말 무겁게 느껴지고, 배우로서 무거운 책임감까지 갖게 된다. 이번 상을 계기로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미 연예 매체 데드라인은 “그의 스타 파워는 계속해서 할리우드에서 빛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유미는 ‘오징어게임’ 중 구슬치기 에피소드 6화 ‘깐부’편에서 목사 아버지의 폭력 피해자 ‘지영’으로 출연, 탈북 여성 ‘새벽’(정호연)에게 승리를 양보하고 죽음을 맞으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2009년 중학교 3학년 때 광고 모델로 처음 데뷔한 이유미는 드라마와 독립영화 등에 출연하다 지난해 영화 ‘어른들은 몰라요’로 백상예술대상 영화 부문 여자 신인 연기상을 받았다. 이후 출연한 넷플릭스 ‘오징어게임’과 ‘지금 우리 학교는’이 모두 세계 시청 시간 1위에 오르며 ‘넷플릭스의 딸’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에미상은 1주 간격을 두고 TV영화·애니메이션·다큐·예능 및 제작 부문 등에 주는 ‘크리에이티브 아트’와 드라마·코미디 시리즈의 작품·연출 및 주요 배우 등에게 주는 ‘프라임타임’으로 나눠 수상자를 발표한다.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은 12일. 생방송 중계와 함께 수상자를 발표한다.

‘오겜’은 12일 프라임타임 에미상 6부문 후보에 올라 있으며 어느 때보다 역사적인 수상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후보 부문은 드라마 시리즈 작품상 외에, 감독상과 각본상(황동혁), 남우주연상(이정재), 남우조연상(박해수·오영수), 여우조연상(정호연) 등이다.

[이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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