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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4 (화)

이슈 원내대표 이모저모

주호영 새 원내대표 “이용호 선전, 당이 제목소리 내달라는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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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19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주호영 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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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새 원내대표로 19일 선출된 주호영 의원(5선)은 당 안정화와 외연 확장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정부 첫 정기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의 공세를 막아내는 데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원내대표에 당선된 뒤 기자들과 만나 “당이 안정되고 외연 확장으로 지지율을 올려야 한다”며 “약자와의 동행, 호남 동행, 청년 정치 참여, 빈부격차 해소 등을 통해 국민 신뢰를 회복해 당 지지율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당장 정기국회 현안에서 압도적 야당 공세에 잘 대응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당 내홍의 원인인 이준석 전 대표와의 관계 회복과 관련해 “이 전 대표와 관계 때문에 당이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며 “하나 되면 제일 좋은데 상황이 어려운 것 같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진행되는 (가처분) 절차가 정리되는 것을 봐가면서 의원들과 상의하겠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앞선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이 전 대표와 만나 사태 해결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쟁점법안 강행 처리를 시사하는 것에 대해 “국회는 다수당이 무슨 문제를 다수결로 결정하는 게 능사가 아니다”라며 “민주당의 이해와 자제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170석으로 밀어붙인 결과를 국민이 어떻게 평가하는지가 지난 대선에서 드러났다”며 “민주당이 차분해지고 냉정을 되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에서는 주 원내대표가 쉽게 승리할 거라는 예상과 달리 함께 출마한 호남 출신 재선 이용호 의원이 106표 중 42표(주호영 61표, 무표 3표)를 얻으며 선전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 의원이 선전했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원내대표를) 두 번째 맡는 점이나 당이 건강하게 제 목소리를 내달라는 요구가 반영된 결과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의총 당선 인사에서도 “이 의원이 당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며 “당의 역동성으로 삼아 우리 당이 더욱 역동적이고 하나되고 다함께 앞으로 나가는 당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제가 당을 이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일본 속담에 세 사람만 모여도 문수의 지혜가 생긴다는 말이 있다. 여러 사람이 모여 상의하고 논의하다보면 가장 좋은 방법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언제든 의견 내주시고 찾아주시고 함께 이 위기를 극복해 나가겠다”며 “다시 한번 일할 기회를 주신 데 대해 원망과 감사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정식 기자간담회는 하지 않았다. 국민의힘 측은 주 원내대표가 내년 4월까지인 권성동 전 원내대표 임기만 채우는 데다 뒤숭숭한 여당 분위기를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정대연 기자 hoan@kyunghyang.com, 문광호 기자 moonli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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