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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전세계 코로나 상황

유럽서 또다시 코로나19 확산 조짐…전주보다 8% 증가, 150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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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지난 2021년 3월 15일 이탈리아 로마 선별진료소에서 차례를 기다리는 시민들.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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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다가오면서 유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 조짐이 보인다.

7일(현지시간) CNN은 세계보건기구(WHO) 데이터를 인용해 지난주 유럽연합(EU) 지역 내 확진자가 전주보다 8% 증가해 150만명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확진자 수가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과는 반대되는 추세다.

유럽에서는 코로나19 입원 환자도 급증했다.

이탈리아 의료보건 싱크탱크인 짐베(GIMBE) 재단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4일까지 1주간 이탈리아에서는 코로나19 증상이 있는 입원환자가 전주보다 32% 증가했다. 집중 치료를 해야 하는 입원환자는 2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국에서도 입원환자가 45% 늘었난 것으로 확인됐다.

공중보건 전문가들은 백신에 대한 피로감과 새로 승인된 백신 유형에 대한 혼란이 겨울철 코로나19 재유행을 촉진할지 모른다고 경고했다.

앞서 유럽의약품청(EMA)은 지난달 개량 백신 2종을 승인했다. 코로나19 초기 바이러스와 오미크론(BA.1)에 대응하는 백신과 코로나19 초기 바이러스와 오미크론의 하위변종인 BA.4와BA.5에 대응하는 백신이다. 영국은 BA.1에 대응하는 백신만 승인했다. 유럽은 노인과 면역저하자 등 특정 그룹이 개량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허가했으나 대상자가 백신의 종류를 선택하도록 하고 있어 혼란이 생길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또 코로나19에 감염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자신의 면역이 계속 유지되고 있다고 생각해 부스터샷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는 상태다.

정부 차원의 백신 접종 관련 캠페인도 강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한다. 런던위생열대의학대학원의 마틴 매키 유럽 공중보건 교수는 “접종을 위한 대형 캠페인이 부족해 '모든 것이 끝났다'는 메시지가 번지면 백신 사용이 줄어들 수 있다”며 코로나19 재유행이 촉진될 수 있다고 했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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