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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최악의 위기 맞은 자영업

사업체 유지 기간은 짧아지는데…직원 없는 나홀로 자영업자 14년 만에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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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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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을 두지 않고 혼자 일하는 자영업자가 430만명을 돌파하며 14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면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가 사업체를 유지하는 평균 운영 기간은 1년 전보다 더 짧아졌다.

1일 통계청이 내놓은 ‘2022년 비임금근로·비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 결과’를 보면 자영업자를 비롯한 비임금근로자는 올해 8월 조사 기준 668만6000명이었다.

비임금근로자에는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와,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 임금을 받지않고 친인척 사업장에서 일하는 무급가족종사자가 포함된다.

이들 가운데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433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만8000명 증가했다. 8월 기준 2008년(455만8000명) 이후 14년만에 가장 많았다.

늘어난 나홀로 자영업자 대부분은 농부와 어부 등 농림어업 종사자였다. 농림어업에서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만4000명이 늘었고, 광·제조업에서는 2만9000명 감소했다. 통계청은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 이후 식재료 수요가 크게 늘었고, 농업부문 해외근로자 유입이 차단되면서 농업에 종사하는 자영업자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사회간접자본 및 기타서비스업 중에서는 도·소매업(-3만1000명)과 숙박·음식점업(-2만3000명) 등이 줄었으나 택배와 음식배달서비스 종사자가 늘어난 전기·운수·통신·금융업에서 5만6000명이 늘며, 전체적으로 3만3000명이 증가했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135만4000명)도 5만3000명 늘었다. 다만 코로나 이전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가 150만∼160만명대였던 점을 고려하면 전체 규모 자체는 여전히 코로아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무급가족종사자(99만6000명)는 아예 100만명 아래로 떨어지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체 취업자 수 대비 비임금근로자 비중은 23.5%로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았다.

비임금근로자의 사업체 평균 운영 기간은 14년 10개월로 지난해와 같았다. 하지만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운영(유지) 기간(10년 9개월)은 평균 3개월이 늘어난 반면, 나홀로 자영업자의 경우 15년 1개월로 지난해 보다 2개월 더 줄어들었다.

농부와 어부 등 농림어업에 종사하는 비임금근로자의 평균 운영기간이 28년3개월로 가장 길었고, 숙박도매업 종사자의 평균 운영기간이 7년 11개월로 가장 짧았다.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는 1624만6000명으로 작년 동월 대비 51만2000명 감소했다. 이들 가운데 향후 1년 이내 취업·창업 의사가 있는 비경제활동인구는 350만1000명으로 50만명 가까이 줄었다. 최근 고용 상황이 개선되면서 근로 의지가 있는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상당수는 이미 경제활동인구로 넘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취업·창업 의사가 있는 비경제활동인구가 희망하는 고용형태는 임금근로자가 93.2%에 달했다. 세부 근로 희망 형태는 전일제(69.9%)가 가장 많았지만, 건강이나 육아, 자녀 교육 등을 이유로 시간제 근로를 희망한 경우도 23.4% 있었다.

취업 시에는 자기 적성이나 전공(23.9%)보다 근무 여건(28.0%), 수입·임금수준(26.2%) 등이 주요 고려사항으로 꼽혔다.

취업 시 희망 월평균 임금은 200만∼300만원 미만(44.8%)이 가장 많았다.

창업을 희망한 경우에는 10명 중 4명가량이 숙박·음식점업(21.3%)이나 도소매업(20.1%) 창업을 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호준 기자 hj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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