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4 (수)

이슈 천태만상 가짜뉴스

與 “‘국민안전TF’ 꾸려 제도 점검…이태원 가짜뉴스 경계해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태원 핼러윈 참사 후속 대책

국회 차원 TF, 여당 일각서 반대

野 책임론에 “지금은 슬퍼할 시간”

국민의힘은 이태원 핼러윈 참사 후속 대책으로 당 차원에서 ‘국민안전 테스크포스(TF)‘를 꾸려 사회안전망 제도와 시스템을 전면 점검하기로 했다. 또 야당과 정부, 전문가가 함께하는 국회 차원의 TF 구성도 검토하는 한편 온라인에 퍼지는 가짜뉴스에 대한 경계령도 내렸다.

동아일보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은 성일종 정책위의장, 오른쪽은 김석기 사무총장. 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1일 당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5일까지인 전국민 애도 기간이 지나면 당에서 국민안전TF를 만들어 제도나 시스템을 한번 더 점검하고, 필요하면 여·야·정, 전문가까지 참여하는 국회 차원의 TF를 만들겠다”고 했다. TF 활동과 관련해서는 “부족한 부분을 점검하고 예상 가능한 사고들을 미연에 막을 수 있는 장치들을 좀 더 촘촘히 도입하겠다”고 설명했다. 사고 이후 여당은 ‘정부의 사고 수습 조력을 위한 정쟁 중단’을 최우선시하며 몸을 낮추는 ‘로우키’ 행보를 이어가다 이날 당 차원의 대책을 내놓은 것이다.

다만 민주당과 함께 국회 차원의 TF를 구성하자는 방안에 대해선 여당 내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이라 유동적이다. 국민의힘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여야가 모두 참여하는 국회 차원의 TF 구성에 대해 “정쟁을 멈춰주시는 것만도 초당적으로 협력해 주시는 것”이라며 “얘기가 일부 있었던 것 같은데 TF를 만드는 것은 검토를 안 해봤다”고 했다.

이와 함께 여당은 이태원 핼러윈 참사와 관련된 각종 가짜뉴스를 경계하라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가짜뉴스는 피해자와 유족에 대한 2차 가해일 뿐 아니라 국민 분열과 불신을 부추기며 많은 사회적 비용을 치르게 하고 있다”며 “자극적 단어로 국민감정을 자극하고 진실이 밝혀지더라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고 했다.

동아일보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1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핼러윈 참사 합동분향소에서 헌화하며 조의를 표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여당은 5일까지 국가애도기간인 점을 들어 야당의 책임론 군불떼기를 방어하는 데 주력했다. 특히 정부 뿐 아니라 참사가 난 지방자체단체인 서울시와 용산구의 수장이 모두 국민의힘 인사인 만큼 민주당의 대대적 공세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페이스북에 155명의 사망자를 추도하는 글을 올리며 “지금은 슬퍼해야할 시간”이라고 적었다. 주 원내대표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발언 논란을 두고 “적절한 발언이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애도기간엔 정쟁을 지양해달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이 장관의 발언에 대해 여당 내부에서도 책임론이 계속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박형수 의원은 1일 MBN에서 이 장관의 발언을 두고 “추모의 시간에 맞는 발언을 했어야 하는데 오히려 추모의 시간을 갖는데 방해가 되는 발언”이라며 “오늘 행정안전위원회 현안보고에서 이상민 장관이 대국민 사과를 하시라”고 지적했다. 다만 박 의원은 “제 개인적 생각이고 당에서 조율된 건 없다”고도 했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

ⓒ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